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여기 평범한 월급쟁이에서 월세 800만 원을 받는 건물주가 된 사람이 있다. 이 책의 저자 백승이다. 비결은 ‘일본 부동산’이다. 2019년 한국 부동산이 가파른 상승장일 때 저자는 서울 아파트를 팔고, 도쿄의 꼬마빌딩을 샀다. 1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저자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대출 금리와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열려 있는 은행 대출, 유례없는 엔저 현상, 그리고 분산투자 효과까지 모두 누릴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부동산 투자의 매뉴얼을 완성했다. 부동산 중개 업체를 찾는 방법부터 임장, 은행 신고 및 송금, 법인 설립, 계약과 사후관리까지 건물을 취득해 월세 수익을 얻는 전 과정을 자세히 소개한다.
PIR 지수란 Price to Income Ratio의 약자로,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수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연 소득으로 특정 지역이나 국가의 집을 사는 데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지 측정한다. PIR 10이라고 하면, 10년 치 연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즉, 수치가 높을수록 그 지역 사람들의 경제력에 비해 집값이 과하게 부풀려져 있다고 보는 것이다. 2021년 기준 전 세계의 PIR을 확인해 보면, 홍콩 45.19, 베이징 41.70, 싱가포르 19.38, 서울 28.86, 도쿄 15.40이다. 2016년에 비해 2021년의 PIR이 얼마나 올랐는지를 확인해 보면, 홍콩이 20%, 베이징이 24%, 서울이 73% 상승한 데 반해 도쿄는 41% 하락했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가 계속되는데도 도쿄의 PIR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 말은 다른 도시들의 소득 대비 부동산 가격의 상승률보다 도쿄의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더뎠다는 것이다. 현재의 집값을 떠받칠 수 있는 여력이 아직 남아있다는 뜻이다. - 「1장 왜 일본 부동산인가?」 중에서
잃어버린 20년으로 기억되는 일본 부동산. 과연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버블 붕괴 이후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던 땅값이 조금씩 들썩이기 시작했다. 도쿄, 오사카 등 주요 도시의 땅값이 2013년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도쿄23구의 공시지가는 2013년 이후 평균 3%씩 신장했고, 도쿄5구라고 불리는 주요 도심부인 신주쿠구, 시부야구, 미나토구, 주오구, 지요다구에서는 매년 평균 6%씩 올랐다. 중요한 것은, 7년 전과 비교해 6%가 오른 것이 아닌, ‘매년’ 6%씩 올랐다는 사실이다. - 「1장 왜 일본 부동산인가?」 중에서
일본의 부동산 대출은 대체로 담보 평가액의 60~80%가 나오고, 대출금리는 2%대이다. 한국에 비해 더 많이, 더 싸게 빌릴 수 있다. 그만큼 수익률이 올라가고 수익도 늘어난다. 즉, 레버리지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일본에서는 같은 투자금액으로 한국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 「1장 왜 일본 부동산인가?」 중에서
서울을 팔고 도쿄를 샀습니다 | 백승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44쪽 |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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