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겨울 재유행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4만명대 중반으로 줄었다. 정부가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조건이 충족돼 가고 있지만 중국 코로나19 상황이 변수로 남아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6766명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7041명 적은 규모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만명 이상 감소했다. 누적 확진자는 2952만6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만2724명→8만1039명→7만8554명→6만4094명→5만6954명→5만3807명으로→4만6766명이다. 일평균은 5만7705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132명으로 전날(219명)보다 87명 줄었다. 다만 신규 해외유입 확진자 중 78%(103명)가 중국에서 입국한 경우였다. 공항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된 단기체류 외국인,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받은 중국발 내국인, 장기체류 외국인 확진자 등이 포함된 수치다.
국내 지역별 확진자 수(해외유입 포함)는 경기 1만2298명, 서울 7824명, 인천 3074명, 경남 3059명, 부산 3038명, 경북 2285명, 충남 2097명, 대구 2014명, 전북 1825명, 전남 1597명, 충북 1443명, 광주 1373명, 울산 1343명, 대전 1272명, 강원 1226명, 제주 529명, 세종 441명, 검역 28명이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526명으로 전날(544명) 대비 18명 감소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39.8%다.
전날 사망자는 34명으로 직전일(60명)보다 26명 적다. 누적 사망자는 3만2590명, 누적 치명률은 0.11%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3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발표 당시 권고 전환 조건으로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등 4개 지표 중 2개 이상이 충족될 때 중대본 논의를 거쳐 1단계 의무 해제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참고치가 되는 개별 기준은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감염취약시설 60% 이상 등이다.
이같은 기준은 이미 충족된 것으로 평가된다.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2월 셋째주(12월 18일∼24일) 47만1195명부터 1월 첫주(1월~7일) 41만4673명으로 2주 연속 감소했다.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은 지난해 말에도 68.7%로 참고치를 넘겼다. 주간 치명률도 0.10%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 다만 최근 2주 이상 위중증 환자가 500∼600명대인 점은 부담이다.
특히 중국 코로나19 유행 확산이 변수가 되고 있다. 중국이 방역 완화를 발표하고 해외여행 제한을 점차 풀겠다고 한 만큼 우리나라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 방역규제도 강화한 상황이다. 코로나19 고위험군 동절기 추가접종률도 여전히 정부 목표치(60세 이상 50%, 감염취약시설 60%)에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은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지표 충족 여부와 함께 신규 변이 및 해외 감염확산 상황에 따른 국내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1단계 조정 시행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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