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당국, '환율 방어'로 3분기 175억 달러 팔았다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외환 당국이 올해 3분기(7~9월) 원/달러 환율 방어를 위해 175억 달러 넘게 내다 판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한국은행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2년 3분기 외환 당국 순거래'에 따르면 외환 당국은 올해 3분기 시장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서 175억43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이는 외환 당국이 2019년 외환시장 개입액을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순매도 규모다.

달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으로 환율이 급등하자 외환 당국이 시장에 달러화를 내다 팔아 환율을 방어한 것이다. 환율은 지난 6월23일 1300원, 9월22일 1400원을 각각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종가기준 연고점은 9월28일의 1439.9원이었다.

한은에 따르면 외환보유액은 지난 9월 한 달 새 196억6000만 달러가 줄어 금융위기 당시인 274억 달러가 감소했던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2019년 3분기부터 분기별로 외환 당국의 달러 총매수와 총매도의 차액을 공개하고 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