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서울시 청년허브는 올 한해 고립·은둔청년의 사회적 진출을 위한 정책설계를 지원하고자 시범사업으로 기관 연계를 통한 위기청년 발굴, 유형별 지원체계 마련, 지역사회 협력망 구축, 관계망 형성 활동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이르는 패키지 지원사업을 추진했다고 29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코로나 이후 사회적 고립감을 경험한 청년층 증가에 따라, 우리 주변의 사각지대 취약 청년(고립·은둔·자립준비 등)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 전문 심리상담 제공 ▲ 고립은둔 청년 활동공간 조성 ▲ 지역사회 협업 네트워크 구축 ▲ 글로벌 세미나 개최 ▲ 실태조사?연구용역 등 절차를 거치며 정책 성과 등을 제시하였다.
먼저 솔루션센터, 청년이음 중앙센터,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 등 유관 훈련·상담기관과 협업하여 지역사회 내 고립·은둔 청년 120명을 직접 발굴하고 이들에 대한 맞춤형 심리상담, 소그룹 활동을 지원하여 청년들의 사회적 관계에 대한 의지와 용기를 북돋웠다.
또 심리상담 과정에서 드러난 사회적 관계의 욕구 충족과 고립과 사회 진입 의지를 회복시켜주기 위해, 지난 8월 은평구에 말랑말랑 모임터(파티위더스 : 은평구 불광로 73-1 2층)라는 아지트를 조성, 청년 자조모임과 심리상담, 체험형 활력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였다.
지역사회와 협업을 통한 사회적 돌봄 기반도 마련하였다. 우선 청년허브가 소재한 은평구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이달 14일 '은평구 사각지대 취약청년 지원네트워크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은평구청, 정신건강복지센터, 의료기관, 사회복지관, 소방서, 복지재단 등 24개 공공·민간기관이 참여해 지역 내 고립과 실업 등으로 의지가 약해진 청년들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립은둔 청년의 세계적 실태와 국가·도시별 정책사례 등을 살펴보며, 국내 정책모델 발굴을 위한 글로벌 웹세미나도 개최했다. 금년 5월부터 9월까지 주제별 3부(1부 : 고립과 외로움에 대한 공동대응, 2부: 복지기술을 통한 사회적 고립 대응, 3부 : 팬데믹 이후 청년의 고립과 은둔- 정책과 방법론의 전환)로 나누어 진행하며, 이슈별 전문가 발제 및 토론 등 논의 범주를 확장해 갔다.
끝으로, 고립·은둔청년 지원방식에 대한 정책연구도 병행하였다.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기 위해 바우처 형태의 지원안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여 고립·은둔 현황 실태조사, 정책 이해관계자 사례 인터뷰, 바우처 모델안을 제시하였고 청년들의 욕구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정책적 시사점도 도출하였다.
서울시 청년허브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적 이슈로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청년들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사회적 안전망 구축과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안을 담은 정책 제안을 꾸준히 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올 한해 고립·은둔정책 지원사업으로서, 고립청년 및 은둔청년 등 1200명 대상의 지원프로그램(상담, 사례관리, 진로탐색 지원, 자조모임 및 취미활동 등 패키지 제공)을 운영하고, 온라인 패널조사와 대상자 인터뷰 등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사업결과와 청년허브의 5개 시범사업을 엮어 2023년 고립은둔 청년의 완전한 사회진출을 위한 서울시 정책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공공은 물론 지역사회에서 가장 관심 가져야 할 위기 청년 문제의 접근에 있어, 청년에 대한 존중과 인정을 위한 사회의 인식개선뿐 아니라, 청년 당사자들이 사회적 역할 이행과 자립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받고 만족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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