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멸종위기 산양을 지켜라’ … 동물단체·환경청, 울진서 먹이주기 행사

동물보호단체와 지역주민들이 산양이 잘 먹은 뽕잎을 먹이급이대에 올려놓고 있다.

동물보호단체와 지역주민들이 산양이 잘 먹은 뽕잎을 먹이급이대에 올려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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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대구지방환경청이 28일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일대에서 국립생태원, 울진군, 한국 산양 사향노루 보호 협회(울진지회), 야생동물연합 등과 함께 겨울철 산양 먹이 주기 행사를 펼치고 있다.


산양은 강원도 삼척과 경북 울진 등지의 바위가 많은 산에서 살고 있으며, 매년 산양이 줄어들면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1600여 마리만 서식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천연기념물 제217호로 지정돼 있다.

대구지방환경청 왕피천 환경출장소는 2010년부터 매년 울진과 영양지역에서 겨울철 산양들이 먹이를 구하지 못해 탈진해 죽는 걸 막기 위해 주요 서식지 14개소에 먹이급이대를 운영하면서 먹이인 뽕잎을 매년 1t 이상 공급해 왔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내년 4월까지 겨울철 산양 보호를 위해 뽕잎 1.5t 이상을 공급하며, 밀렵 단속, 불법 엽구 수거는 물론 경북(울진) 산양 보전협의체를 통한 탈진 산양 구조·치료 등 응급 구조활동도 펼친다.


이번 행사에는 울진 노음초등학교 생태동아리 학생 10여명도 고사리손을 걷어붙이고 동참해 멸종위기종 산양 보호에 작은 힘을 보탰다.

대구지방환경청 최종원 청장은 "민간단체·지역주민·관계기관 등과 힘을 합쳐 지속적인 산양 보호 활동을 펼쳐 왕피천 생태·경관 보전지역을 산양이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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