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도시 고유의 가치와 역사를 담은 도시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인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민선 7기에 개발된 CI와 캐릭터가 특정 기업과 유사해 도시 정체성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송파구청장으로 선택받아 구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고민해 새롭게 도시브랜드를 개발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에 구는 지난 8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시브랜드 교체에 뜻이 모아졌다. 기존의 CI가 지방의 한 은행 로고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89%,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65%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구가 새롭게 선보이는 도시브랜드는 CI와 캐릭터 두 가지이다.
CI는 ‘송파(松坡)’라는 지명에 담긴 뜻을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소나무 언덕'이라는 의미에 맞게 소나무를 창조적으로 재해석, 서울시와 송파구를 의미하는 시옷과 높은 곳으로 나아가는 기상을 화살표로 표현해 도시의 지향점을 담았다. 색상은 맑은 환경의 도시를 상징하는 초록색과 한성백제 역사를 보존한 도시를 의미하는 황토색을 주되게 사용했다.
캐릭터는 88서울올림픽 개최 도시의 역사성을 스토리텔링으로 재탄생시켰다. 새 캐릭터 ‘하하’와 ‘호호’는 1988년 대표 마스코트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호돌이와 호순이가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에서 다시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해 탄생한 아기들이다. 귀여운 이미지로 구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새로운 도시브랜드는 12월 28일 오후 3시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선포식을 통해 구민에게 선보이고,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한다. 1월 10일에는 ‘하하·호호’ 캐릭터로 제작한 이모티콘을 선착순 2만5000 명에게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기존의 도시브랜드는 타 기업과 유사하고 송파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구민분들 의견에 따라 새롭게 개발에 나섰다”며 “합리적인 예산으로 구민의 바람과 송파의 지향점을 담은 새로운 CI와 캐릭터가 탄생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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