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모더나 BA.4/5 백신 접종…“마스크 해제, 결국 접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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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BA.4와 BA.5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모더나의 2가 백신(개량백신)이 26일부터 동절기 접종에 추가로 활용된다. 방역당국은 최근 60세 이상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가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중증화를 줄여줄 수 있는 개량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모더나의 BA.4/5 기반 개량백신의 당일 접종이 이날부터 가능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백신으로 지난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지난 14일 초도물량(약 64만회분) 도입 후 19일부터 사전 예약이 진행됐으며, 이 접종의 경우 내년 1월2일부터 시작된다.

접종 가능한 개량백신은 모더나 2종, 화이자 2종 등 총 4종으로 늘어났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BA.1 개량백신과 화이자의 BA.4/5 개량백신은 지난 10월 사전예약에 들어가 이미 동절기 접종에 활용되고 있었다. 다만 모더나 2가 백신은 만 18세 이상 성인만 맞을 수 있어 12~17세 청소년은 화이자 2종 중 하나만 선택 가능하다.


사망자와 중증 환자는 최근 겨울철 재유행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5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592명으로 8월29일(597명) 이후 118일 만에 가장 많았다. 70명의 사망자가 나왔던 24일은 9월25일(73명) 이후 3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다. 위중증·사망자는 하루 확진자 규모의 2~3주 전을 반영하는데, 최근 재유행세가 증가하는 만큼 더 늘어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을 위한 지표’ 4개 중 2개 이상이 충족돼야 실내 마스크 해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주간 환자가 2주 연속 감소 ▲주간 위중증 환자 감소 및 주간 치명률 0.10% 이하 ▲4주 내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60세 이상 접종률 50%·감염취약시설 접종률 60%가 지표로 제시됐다. 현재 기준을 충족하는 건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68.7%) 한 가지다.

방역당국은 결국 감염을 예방하고 중증화율을 낮추는 개량백신 접종으로 나머지 지표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당국이 지난 4월부터 12월 10일까지 국내 확진자를 조사한 결과, 미접종 확진자의 중증화율은 3차 접종자와 2차 접종자에 비해 각각 17.3배, 3.1배 높았다. 3차 접종자의 중증 위험도는 미접종 확진자와 2차 접종자 대비 각각 94.2%, 67.4%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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