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실종 아동 신고는 매년 2만여 건으로 미취학 아동의 경우 실종 후 ‘골든타임’ 3시간을 놓치면 찾을 수 있는 확률이 점점 낮아진다고 한다.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방범 기능 역할을 주로 해왔던 CCTV 기능을 실종아동 수색에 접목해 ‘실종 아동 실시간 추적 관제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자체 개발, 지역 내 어린이집에 제공,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종 아동 실시간 추적 관제 서비스’란 구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과 일정 범위 안에서 통신할 수 있는 무선통신 장치 비콘(Beacon), 그리고 CCTV를 연계해 실종된 아동의 위치를 추적하는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이다.
시스템 운영방식은 간단하다.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스마트폰에 ‘스마트 지킴이(미아 방지 알림)’ 앱을 설치해주고 아동들에게는 비콘과 이를 휴대할 수 있는 가방을 제공한다. 각 아동의 정보를 담은 비콘을 ‘스마트 지킴이’ 앱에 등록해 근거리에 아동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고 아동이 실종된 경우라면 앱을 통해 ‘관악구 CCTV 관제센터’로 자동 신고되는 방식이다.
신고받은 CCTV 관제센터에서는 앱을 통해 신고된 정보와 인상착의 등을 확인, 바로 실종아동 수색에 나선다. 실제로 구가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12차례 모의 훈련을 실시한 결과 실종아동 평균 발견 시간은 ‘10분’으로 골든타임인 3시간에 대비 빠른 시간이다.
구는 현재까지 어린이집 38개소에 비콘 1900여 개를 지급, 관악구 전 지역에 있는 5300여 대의 CCTV와 연계했다. 내년에는 어린이집 25개소, 1000명에게 비콘을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 또 CCTV로 수색이 어려운 사각지대는 비콘 감지기 340대를 설치, 수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나간다.
구는 ‘실종 아동 실시간 추적 관제 서비스’를 지역 내 어린이집 아동들의 야외 현장학습 시 아동 실종 예방과 수색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외도 구는 2022년 현재 350여 명의 장애인과 치매 어르신에게 실종 방지 GPS를 지급, 매년 150명씩 2026년까지 1000명에게 추가로 지급, CCTV 관제센터에 연계하는 등 취약계층이 모두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데 힘쓴다.
구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실종 아동 실시간 추적 관제 서비스’를 통해 아동 실종 예방뿐 아니라 취약계층의 보호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반영한 사업 추진으로 구민의 안전 삶터 조성을 위해 ‘스마트’한 행정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아이들의 호흡기를 위협하는 미세먼지 등 각종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환기 안심 어린이집’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 내 구립어린이집 2개소에 창문개방 없어도 쾌적한 공기질을 제공하는 환기시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감염에 취약한 어린이집 영유아들은 실내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지만, 폭염 및 혹한기, 황사, 미세먼지 발생시기에는 마음 편히 창문을 열고 환기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으로, 창문을 열지 않고도 깨끗한 공기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시설설비가 지속해서 요구돼 왔다.
이에 구는 실내공기 질 개선을 통해 안전한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목동 권역 어린이집 2개소에 자동환기 설비 장치(천장형) 18대를 설치, 창문개방 없이도 내, 외부 공기가 교환되는 시스템을 전격 도입했다.
특히 이번에 설치한 환기설비는 열에너지 손실을 줄여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계절, 외부 환경과 관계없이 환기가 가능해 일 년 내내 쾌적한 공기 질을 유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구는 내년에는 신월동과 신정동 권역에서 각 1개소씩 어린이집 총 2개소에 ‘환기 안심 어린이집‘ 설비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환기설비 장치 외에도 시-구 매칭 사업인 공기청정기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내 모든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 임대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어린이집 환기설비 지원사업을 통해 일상 속 생활 방역은 물론, 에너지 비용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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