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후크엔터테인먼트가 가수 겸 배우 이승기(35)에게 이자를 포함한 미지급 정산금 41억원을 추가 지급했다고 알렸다. 기지급금 13억원을 포함해 총 54억원을 정산했다는 설명이다.
16일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승기로부터 전속 계약기간 동안의 음원 정산자료 및 해당 정산금의 지급을 요청받은 바 있다. 그에 따라 금주 초까지 관련 자료를 이승기 측에 전달하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원만히 합의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기 측에서 요구한 금액은 실제 후크가 정산해야 할 금액과는 너무 큰 차이가 있는 관계로 쌍방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면서도 "길게 분쟁하고 싶지 않았기에 기지급 정산금 13억원 상당 외에 금일 이승기에게 미지급 정산금 29억원 상당과 그에 대한 지연이자 12억원 상당을 전액 지급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승기에 대한 정산금 채무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받아 정산금 관련 분쟁을 종결하기 위해 법원에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며 "법원을 통해 쌍방간 투명한 정산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승기는 2004년 데뷔해 18년간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몸담았다. 27장의 앨범을 내고 137곡을 발표해 96억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소속사로부터 음원 수익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며 정산을 청구하는 내용증명을 최근 발송했다. 후크 권진영 대표는 "제가 져야 할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승기는 최근 영화 '대가족'을 촬영 중이며, 내년 초에는 JTBC 아이돌 오디션 '피크타임' MC로 출연한다. SBS 예능 '집사부일체2'는 이승기 없이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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