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일하 동작구청장 “동작의 지도 바꿔 ‘최고의 가치 도시’ 이뤄 낼 것”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 설립 마무리 '동작의 지도’ 바꾸는 제도적 기반 마련...구 미래 청사진 ‘동작구 종합발전 계획’ 수립 도시 방향성 가지고 개발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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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구민이 자부심을 갖는 ‘최고의 가치 도시(Best Value City)’를 만들겠습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이 인터뷰에서 꺼낸 첫 화두다. 동작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지난 6월 1일 치러진 선거에서 득표율 53.5%로 절반이 훌쩍 넘는 구민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다. 박 구청장은“구민들이 국토교통부 출신 구청장에게 지난 12년간 동력을 잃어버린 ‘동작의 변화’을 바라는 구민의 간절한 마음인 것 같다”며“동작의 발전과 삶의 가치를 높여달라는 구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알고 초심을 잃지 않고 겸허한 자세로 구정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동작구는 지리적 중심부에 위치해 주요도로가 동서남북으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이며 한강을 접하고 있어 어느 자치구보다 잠재적 가치가 풍부한 지역이다.


현재 노량진과 흑석동에 대규모 재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모아주택 등 공공·민간 주택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 취임 1호 지시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 설립 절차 마무리 ? ‘동작의 지도’ 바꾸는 제도적 기반 마련


“4년 후 동작의 외형은 지금과는 현저히 다를 것입니다”


박일하 구청장의 민선 8기 공약 1호가‘동작구형 재개발·재건축’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취임 1호 지시가‘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설립이었다.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는 구에서 설립·출자하고 도시계획 전문가로 구성된 주택정비사업 전문 컨설팅 기구이다. 지난 10월 구의회에서 관련 조례가 의결되었고 11월19일 주식회사 등기가 완료되었으며 현재 도시정비 분야 전문가 채용을 진행 중이다.


박 구청장은“재개발·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행정처리 기간이 지연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한다”며 “주식회사를 통해 사전 협의 절차를 거치면 인허가 기간을 101일(165일 → 64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구청이 주도하는 새로운 형태의‘동작구형 재개발·재건축’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며‘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를 통해‘동작구형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정비구역 지정 등을 위한 사업비를 편성했다. 주택 노후도와 밀도 등 기초조사를 통해 사업성이 높은 사업대상지를 선정하고 지역여건에 적합한 사업방식을 적용할 것이다.


구에서 직접 주도하는 만큼 토지주와 세입자의 이해관계 조율, 원주민의 정책 문제 등도 다각도로 고려해 추진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첫 후보지는 교통이 우수하고 주민 동의율이 높은 곳으로 선정할 것”이라며“지구지정부터 착공까지 13년 이상 소요되던 사업 기간을 4년 내로 단축해 임기 내 입주까지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주택 재정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8월 8일 흑석 재정비 11구역이 136일만에 관리처분계획인가가 나며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또, 서울시 주택공급 확대 정책인‘모아타운’대상지 공모에 2개소가 선정되었으며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모아타운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박 구청장은“교통, 도로 등 도시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을 병행하여 모든 걸 갖춘 명품 주거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주택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새로운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교통, 도로, 전력, 안전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병행 ?도시 전체에 대한 방향성 가지고 개발사업 추진


“인구 50만을 목표로 도시계획부터 다시 세우려 합니다”


동작구는 도시 전체에 대한 방향성을 가지고 도시 발전과 성장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시계획 마스터플랜 수립 예산을 편성했고 구 미래 도시계획 로드맵인‘동작구 종합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해 교통, 도로, 전력, 안전 등의 인프라 확충을 포함한 종합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취임 직후부터 도시계획 전문가다운 면모를 보이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먼저, 현재 상습정체 구간인 현충로는 한강과 맞닿아 있어 도로 확장이 불가한 지역으로 구는 교통수담 분담 방안으로 흑석역 9호선 급행열차 정차를 추진하고 있다. 급행열차 정차 타당성 조사 용역 추진을 위해 서울시메트로9 주식회사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계획하고 있으며 민선 8기 첫 추경을 통해 타당성 조사 용역 예산도 확보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흑석동 대규모 정비사업이 완료돼 7000여 가구가 입주하면 현충로 교통체증을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급행열차 정차는 승객의 수요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구는 대규모 도시개발이 진행되는 흑석동과 노량진은 개발계획과 연계해 노량진 삼거리에서 장승배기로 방향의 도로 확장(4차로→6차로, 6차로→8차로)을, 흑석동은 서달로(2차로→4차로)구간의 도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또, 이용자 중심의 교통체계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최적의 신호체계 개선을 위한 ‘신상도초 사거리 좌회전 신호’ 신설이 지난 10월 경찰청 심의를 통과했으며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대방동 경남아파트 U턴 차선 등 민선 8기 첫 추경에서 도로교통 시설물 설치(5개소)를 위한 기본 및 실시 설계 예산을 확보했다.


무엇보다, 서울시에만 의존했던 교통시설물 실시설계와 설치를 구에서 직접 추진해 불합리한 교통체계를 신속히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구는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그린뉴딜 지중화 사업’으로 사업비 52억원 확보해 ‘동작경희병원~신대방삼거리’구간이 내년 착공한다. 또, 도시 안전을 위해 ▲방범용 CCTV 46개소에 187대 설치를 완료 ▲풍수해 대책으로 물막이판 1521개, 역류방지밸브 2976개, 물막이판 높이 상향(40→60m) 설치 ▲강설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열선 총 2025m (15개소)과 자동염사분사장치 총 1160m(4개소) 설치해 겨울철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비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4년 후에는 구민들께 박일하 구청장이라 동작구가 발전됐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백마디 말이 아닌 손에 잡히는 성과로 구민들께 인정받는 ‘일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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