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국민의힘은 방송인 김어준 씨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하차 결정과 관련해 "이제라도 '가짜뉴스공장'이 멈추게 됐기에 참으로 다행"이라고 12일 밝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씨를 향해 "노골적인 친민주당 정치 편향 방송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선거 때마다 보란 듯 민주당의 팬클럽을 자처하며, 왜곡 선동방송으로 야당의 나팔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동안의 논란에 비해 하차가 터무니없이 늦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차제에 언론이라는 방패막이 뒤에 숨어 가짜뉴스를 만들고 확산시키며 국가적 혼란을 초래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행태를 스스로 멈추는 자정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도 김 씨의 하차 소식에 대해 "늦어도 한참 늦었고 진작 하차했어야 하지만,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초부터 있을 자리가 아니었다. 연말 하차라니, 아직도 3주가 남았다. 3주도 길지만 참겠다"며 "6년 반을 견뎠는데, 3주 못 참겠냐"고 게재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자유는 훼손돼선 안 되는 절대 가치지만, 언론의 탈을 쓴 가짜뉴스들이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언론의 자유를 남용해서도 안 될 일"이라며 "나머지 '가짜뉴스공장'들도 이제 퇴장할 때"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씨는 이날 오전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을 시작하며 올해 말까지만 방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씨가 2016년 9월부터 진행해온 이 프로그램은 TBS 라디오 청취율 1위를 지켜왔지만, 정치 편향 등의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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