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1만7000달러 바로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1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3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1.08% 내린 1만6947달러(약 2223만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주 FOMC와 물가지수 발표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횡보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결정 회의인 12월 FOMC를 연다. Fed는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FOMC 첫째 날에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물가지수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게 된다면 Fed가 재차 매파적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 디파스칼 비트불 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비트코인 가격이 CPI 발표와 FOMC를 앞두고 1만7000달러선을 가까스로 지켰다"며 "주요 이벤트에 따른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가격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디파스칼 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저 1만6000달러, 최고 2만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여전히 '공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점 오른 27점(공포)으로 나타났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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