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핵무기가 없는 세계를 위해 강력한 메시지를 낼 수 있도록 논의를 심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히로시마에서 열린 '국제현인회의' 폐막 행사에 참석해 "핵무기가 없는 세계를 향한 국제적 기운을 고조시키는 큰 한 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내년 G7 정상회의서 핵무기가 없는 세계를 위해 강력한 메시지를 낼 수 있도록 논의를 심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 '핵무기 없는 세상'을 정치적 과제로 내건 바 있다. 내년 G7 정상회의의 의장국인 일본은 현재 북한의 핵 개발과 러시아의 핵 위협 등 국제 정세 속 핵 없는 세계 실현에 집중하고 있다.
국제현인회의는 미국과 중국 등 핵보유국과 독일 등 비핵보유국의 인사 15명이 위원으로 참석해 핵무기가 없는 세계를 위한 논의를 벌이는 행사다. 행사는 히로시마에 선거구를 둔 기시다 총리의 의지로 준비돼 전날 개막했다. 이날 회의에서 의원들은 핵 군축을 둘러싼 국제 정세를 논의하고 시민들이 핵무기 감축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2026년에 열릴 차기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 앞서 성과를 정리한 문서를 작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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