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1만7000달러대에서 횡보…투심은 '공포'

[이미지 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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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1만70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1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7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04% 오른 1만7138달러(약 2238만원)로 집계됐다.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7일 1만6000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월스트리트 금융가 경영진들은 경기침체 우려를 쏟아냈다. 경제 지표상 침체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물가 지표가 나올 때까지 현재의 시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의 노동 지표가 둔화돼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가 나오면서 1만7000달러대를 회복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4000건 증가한 23만건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만2000건 증가한 167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2월 초 이후 최다 수준으로 노동 시장 열기가 식어가고 있음을 가리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같은 회복세에 지난 9일(현지시간)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미 증시가 하락 마감했지만 1만7000달러대를 유지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7.39포인트(0.7%) 하락한 1만1004.6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05.02포인트(0.9%) 떨어진 3만3476.46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9.13포인트(0.73%) 낮은 3934.38에 거래를 마쳤다. 11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7.4% 올랐는데 이는 10월(8.1%)보다 상승 폭이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7.2%)은 상회하는 수치다. 예상보다 높은 생산자 물가는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려를 확산시켰다.

코인 투자심리는 공포 단계를 유지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점 오른 27점(공포)으로 나타났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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