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 네이버 웹툰 '바른연애 길잡이'가 일본의 메이저 방송사인 TV아사히의 드라마로 제작된다. 한국 웹툰이 국내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 지상파로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매일경제는 네이버 웹툰과 일본 TV아사히가 네이버 웹툰이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는 '바른연애 길잡이'의 드라마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혼다 쿄야, 오오토모 카렌 등 일본의 신예 배우들이 캐스팅돼 최근 촬영까지 마치고 막바지 작업 중이다.
이 드라마는 TV아사히 채널과 일본 OTT 'TELASA'를 통해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TELASA는 TV아사히와 일본 3대 이동통신사 가운데 하나인 KDDI가 함께 만든 회사다.
'바른연애 길잡이'는 네이버에 지난 2018년 5월 9일부터 2021년 7월 26일까지 총 159화 연재됐던 웹툰이다. 2018년 7월부터 네이버 웹툰의 해외 서비스에서 중국어 간체를 시작으로 대만어, 일본어, 태국어, 영어, 스페인어 등으로 번역 연재됐다. 2020년 9월 오디오 드라마가 나왔고, 총 12권의 단행본으로도 출간됐다.
바른생활 대학생 '정바름'이 연애를 하기로 결심하고 친구가 일하는 카페에서 대학 선배 신재현에게 반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특유의 색감과 그림체로 일상적인 연애의 행복을 귀엽고 사랑스럽게 묘사했다. 단순한 로맨스물이 아닌 주인공들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어 남성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작가는 남수로 이 작품으로 '네이버 웹툰 2017 청춘로맨스 대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웹툰은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배경 음악이 없어 캐릭터와 스토리에 맞춘 '웹툰 음원'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4월 그룹 레드벨벳 조이와의 컬래버레이션 음원 '왜 사랑은 언제나 쉽지 않을까?'를 마지막으로 이하이, XIA(준수), 적재, 로꼬, 신용재(2F), 10CM, 허각, KCM, 윤하, 죠지, 린, 양요섭, 정은지 등 13명의 아티스트가 '바른연애 길잡이' 컬래버레이션에 참여했다.
일본 출판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전자만화 시장 규모는 4114억엔(약 3조9504억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크다. 이번 일이 K 웹툰의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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