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북한이 5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판문점 방문을 거론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달 권 장관의 판문점 방문을 거론하며 "(권 장관이) 이날 공포에 질린 눈으로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며 '대화'와 '진정성'과 같은 낱말을 외워대다가 북의 '핵위협'과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청을 돋구어댔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중에는 그 누구의 '체제안전'이니, '미래'니, '근본적인 고민'이니 하며 우리의 신성한 존엄과 체제까지 감히 걸고들었다"며 "미국의 한갓 충견이고 식민지 괴뢰인 주제에 그 누구의 '안전'과 '미래'를 입에 올린 것 자체가 꼴불견의 극치"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군사적 위력 앞에 혼비백산하여 대양 건너 미국 상전은 물론 천년 숙적인 일본 반동들에게까지 매달려 죄 많은 목숨을 부지해보려는 것이 바로 괴뢰들의 가련한 몰골"이라며 "반공화국 대결은 곧 무덤길"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앞서 권 장관은 지난달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판문점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남북관계의 악순환에 대해 '신뢰 결핍'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진단하면서 "결국 남북관계를 풀어갈 해법은 꾸준한 대화를 통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길밖에는 없다"고 역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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