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유럽연합(EU)이 1일(현지시간) 반도체 생산 확대에 430억유로(약 58조7700억원)를 투자하는 EU 반도체 지원법(European Chips Act·ECA)에 합의했다.
EU 이사회는 홈페이지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최종안은 유럽의회의 합의를 거쳐 시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법안은 유럽 내 반도체 공급난 해결과 기술 자립을 위해 지난 2월 발의됐다. 민관 합동으로 430억유로의 기금을 조성하고, 최첨단 공정의 반도체 기술 역량 확보와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전방위적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430억유로의 기금 중 33억유로는 반도체 개발 및 생산을 지원하는 '유럽 반도체 이니셔티브(Chips for Europe Initiative)'의 출범에 사용된다.
이를 통해 EU는 2030년까지 세계 반도체 생산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현재 10%에서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EU 회원국들이 합의한 개정안은 5나노 이하 반도체 생산뿐 아니라 산업반도체까지 지원범위를 확대했다.
세드릭 나이케 지멘스 이사는 이와 관련해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에 "16나노 이하 반도체는 세계시장에서 4%밖에 차지하지 않는다"면서 "반도체 지원법이 중점을 둘 대상은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EU 회원국들은 자체 또는 위탁생산하는 경우 모두 훨씬 더 많은 프로젝트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했다.
이는 EU에서 유일무이하다고 인정하는 반도체의 종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편, 미국은 반도체법을 통한 지원에 500억달러(약 65조원) 이상을 책정했고, 연구개발을 위해 820억 달러(약 106조원)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FAZ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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