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세트 새 트렌드 '사전예약'…마트3사, 고객 비용부담 줄인다(종합)

예년보다 빠른 내년 설(1월22일), 마트 내달 1일 일제히 예판 시작
"고물가·고금리 속 맞는 설…선물 비용 부담 줄이고 실용성 높인다"
이마트, 일상 수요가 큰 상품 다수 준비…특가 공동구매 상품 확대
롯데마트, '물가안정 기획세트'…한우·과일 저렴하게
홈플러스, 얼리버드 고객일수록 더 많은 혜택…가성비 상품 다수

모델들이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2023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홈플러스 제공).

모델들이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2023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홈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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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대형마트 3사가 예년보다 빠른 내년 설을 앞두고 일제히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 속 맞는 설 연휴라는 점을 감안,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실용성은 높인 알짜상품 구성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1월11일까지 42일간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내년 설(1월22일)을 두 달여 앞둔 발 빠른 준비다. 이들은 사전예약 시 최대 40% 할인, 구매 시기 및 금액별 상품권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내걸었다.

공통적으로 눈에 띄는 점은 실용성이 높은 상품 구색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이마트는 이번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상품에 전통 명절상품 외에도 일상적 수요가 큰 상품을 대폭 추가했다. 과일 선물세트는 샤인머스캣, 키위, 망고, 한라봉 등으로 다양화했다. 시중가 대비 5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공동 펀딩구매 상품도 확대했다. 상품당 참여 인원 1000명이 모이면 특가에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이다. 올 추석 최초 도입 당시 건강기능식품 3개 상품이 모두 조기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는 'HY 케어온 관절케어 프리미엄골드', '휴럼 품격다른 산삼배양근', '정관장 뉴트리팩'과 함께 '오로바일렌 바이오 피쿠알 유기농 올리브오일', '오로 마그나수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도 공동 펀딩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SSG닷컴도 실속형 대표 상품으로 2만~3만원대 과일 세트와 씨 없는 반건시 세트, 5만원대 호주산 소고기 세트와 굴비 세트 등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명절 대표 인기 선물세트인 한우와 과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물가안정 기획세트'를 앞세웠다. 1등급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한우 갈비 세트 2호'를 500개 한정 9만원대에 판매한다. 인기 좋은 냉동 꽃갈비가 포함된 '미국산 소 프라임 LA식 갈비세트' 역시 1200개 한정으로 9만원대에 준비했다.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원하는 고객을 위한 상품으로 1++한우 등급 중에서도 근내지방도 19% 이상만을 엄선한 최상급(9등급) '마블나인' 한우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전문점의 맛과 비법을 그대로 담은 간편식 '프리미엄 RMR(레스토랑 간편식)' 선물세트도 만날 수 있다. 롯데온에서 운영하는 롯데마트몰에서는 다음 달 8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사전예약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다.


홈플러스 역시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전 채널에서 '얼리버드 고객'일수록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상품을 준비했다. 고객 수요가 높은 5만원 이하 실속 선물세트는 전체 비중의 70%에 육박할 만큼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역시 실속형이다. 행사가 1만원 미만의 포켓 누룽지 견과 혼합세트를 비롯해 하루견과 30입 세트, CJ 명가토종김 5호, 홈플러스 시그니처 ASC 인증 기장 미역 다시마 세트, 동서식품 카누 아메리카노세트 8호, LG 프로폴리스 기프트세트 등을 선보인다. 원가가 높은 프리미엄 상품이지만 최적가에 구성한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샤인머스캣 망고 세트, 궁 쇠고기 육포 선물세트, 1000일 동안 키운 완도전복 세트, 농협안심한우 꼬리한벌 냉동세트 등을 4만~6만원대에 준비했다.

선물세트 사전예약은 마트 입장에선 고객을 선점하고 수요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역시 보다 저렴한 가격에 설 선물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마트는 선물세트 구매액 중 사전예약 비중이 지난해 추석 33%에서 올해 설 44%로, 올 추석 49%로 상승했다. 홈플러스는 올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사전예약이 새로운 명절 선물세트 구매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이번 설도 발 빠르게 움직인 고객일수록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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