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공위성에서 포착한 세계 최대 화산의 폭발은 마치 거대한 용이 불을 뿜는 것 같았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인공위성을 통해 하와이 소재 세계 최대의 활화산인 '마우나 로아'의 폭발 장면을 촬영해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 화산은 지난 27일 오후 11시30분(현지시간) 38년 만의 휴지기를 깨고 용암과 대규모 화산재, 연기를 내뿜으면서 분화를 시작했다. NOAA가 운영하는 정지궤도 위성 GOES 웨스트는 마우나 로아의 분화구에서 분출한 용암에서 나오는 열 신호와 이산화황 가스의 대규모 발산 장면을 포착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분화 15분 후 기존의 화산활동 주의보를 경보로 상향하고, 항공기상 코드도 황색에서 적색으로 격상했다. 하와이 섬(빅 아일랜드)을 구성하는 5개 화산 중 하나인 마우나 로아는 지표면에 있는 가장 큰 활화산이다. 주 당국은 대피소 두 곳을 설치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나섰다. 미 기상청은 화산재 0.6cm 정도가 쌓일 수 있다며 주의보를 발령했다.
하와이주 당국은 공식 대피령을 내리지 않았지만, 자발적으로 주거지를 떠난 일부 주민을 위해 대피소 2곳을 설치했다고 발표했다. 이 화산은 1843년 이래 33차례 분출했다. 최근엔 1984년 3월 24일부터 4월 15일까지로 이번 분출은 38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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