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1만6000달러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도지코인이 전일 대비 10% 넘는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28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8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24% 내린 1만6434달러(약 2198만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FTX 파산신청 사태 이후 1만6000달러 부근에서 지지선을 시험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사 오안다의 크레이그 엘람 선임 시장 분석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1만5500~1만7000달러 부근에서 안정세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면서도 "가격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FTX 파산의 여파로 더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가격 변동세가 심해져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들이 긴장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시간 주요 알트코인 중 하나인 도지코인은 전일 대비 10.63% 오른 0.098달러(약 131원)을 가리키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도지코인이 지난 24일 미국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급등하고 있다고 짚었다.
도지코인의 급등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체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다고 시사한 점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만약 다른 선택지가 없다면, 내가 대안 스마트폰을 만들겠다"고 적었다. 이 게시글은 앞서 미국의 한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가 "만약 애플과 구글이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퇴출한다면, 머스크는 자체 스마트폰을 만들어야 한다"고 올린 게시물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가상화폐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의 결정에 의해 국내 5대 거래소에서 거래지원 종료가 결정된 위믹스(WEMIX)의 내림세는 여전하다. 같은 시간 위믹스는 전날보다 8.43% 내린 0.3904달러(약 522원)를 기록했다.
한편 얼어붙었던 가상화폐 투자심리는 점차 풀리고 있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점 오른 28점(공포)으로 나타났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