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과 장 대표는 위믹스 투자 만으로 250억원 이상 손실을 보게 됐다. 박 의장은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300억원의 규모의 위믹스를 매입했다. 위믹스 832만9181개를 평균 매수가 3593원에 사들였다. 박 의장이 매수한 위믹스는 2022년 10월 26일 기준으로 1년간 락업(코인의 보호예수)돼 시장에 팔 수 없다.
그러나 매수를 완료한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위믹스는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되면서 바로 손실을 기록했다. 박 의장의 평균 매수가 대비 45% 가량 급락하면서 투자 금액의 절반에 가까운 150억원 상당의 손실을 봤다. 이후 상폐 결정으로 위믹스 가격이 또 폭락하면서 투자금은 50억원대까지 줄어들었다.
박 의장은
위메이드위메이드112040|코스닥증권정보현재가33,400전일대비400등락률-1.18%거래량124,038전일가33,8002024.09.13 15:30 기준관련기사[특징주]"매드엔진 품고 성장동력 확보"…위메이드맥스, 6.26%↑위메이드, 전현직 직원들에 162억 규모 손배소 피소'위믹스 사태' 檢 14개월 수사 끝 맹탕 기소close
최대주주로 1483만주(45.5%)를 보유 중이다. 위믹스 상폐 결정 전 주가는 5만7000원이었지만 현재 36% 넘게 급락했다. 이에 따라 박 의장의 지분 가치는 위믹스 상장폐지 전 8400억원에서 상장폐지 후 5300억원으로 줄었다. 박 의장이 국내 주식 부자 17위에 올랐던 작년 말과 비교하면 더 뼈아프다. 박 의장의 지난해 말 지분 가치는 2조6300억원으로 9월 말 대비 1조3000억원 넘게 불면서 주식 부자 순위 28위에서 17위로 껑충 뛰었다.
시장의 불안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위믹스 거래 90% 이상이 국내 거래소에서 이뤄지는 데다 해외 거래소 상장이 불투명해 투자자들의 손실 회복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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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상폐 결정에 불복해 법정 대응을 시사했지만 주가 하락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FTX 사태 등으로 가상자산 발행사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위믹스 사태가 겹쳤다"며 "규제당국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 투자자들도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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