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서 ‘갤럭시 S22’가 전시돼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를 열고 신제품 ‘갤럭시 S22 시리즈’를 공개했다. 일반형 갤럭시 S22, 대화면 중급형 갤럭시 S22+, S펜을 탑재한 패블릿 고급형 갤럭시 S22 울트라 등 세 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고성능 카메라의 채택을 늘리는 가운데, 국내 카메라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26일 "폴디드 줌 카메라는 이전 모델의 카메라 구조 대비 새로운 형태와 기술을 필요로 해 국내 부품업체에 의존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요 제조사들이 고배율 성능을 강화한 '폴디드 줌' 카메라의 채택을 늘릴 것이라는 게 대신증권의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2020년 출시한 갤럭시S20 시리즈 중 울트라 모델에 폴디드 줌 카메라를 적용했다. 애플의 경우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시리즈의 고급 모델(프로 맥스)에 처음으로 폴디드 줌 카메라를 채택할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이 같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사양과 성능 확대는 디지털카메라의 프리미엄 영역인 DSLR 시장을 점차 대체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폴디드 줌 카메라는 멀리 있는 사물을 당겨 찍는 역할인 망원렌즈를 기존과 같은 세로가 아닌 가로로 설계해 빛의 굴절을 이용한다. 카메라가 기기 후면으로 튀어나오는 이른바 '카툭튀' 현상을 최소화하는 구조의 카메라로도 평가받는다. 폴디드 줌 카메라가 새로운 형태와 기술을 필요로 해 국내 부품업체에 의존할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내다봤다. OIS(손떨림 보정)의 정밀성에 국내 부품업체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LG이노텍 과 자화전자 의 부품 공급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LG이노텍은 트리플 및 4800만화소급 메인 카메라를 주력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2023년 폴디드 줌 카메라를 공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화전자 역시 애플을 신규 거래선으로 추가할 것이라는 게 대신증권의 추정이다. 이들 업체가 내년을 기점으로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 2위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해 높은 매출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애플향 OIS(손떨림보정부품)는 한국 기업이 독자적인 기술 및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분석한다"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프리미엄 영역에서 폴디드 줌 카메라를 적극 채택할 경우 중국향의 추가적인 매출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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