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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국내 상장사의 40%가량은 지난 3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10% 넘게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쉽지 않은 대내외 경제 환경 속에서도 연속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25일 아시아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던 상장사 245곳 중 올해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기업은 100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석 대상 기업의 40.82%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들 기업은 3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사 전망치보다 10% 넘게 밑돌았다. 3분기 전망 대비 적자로 전환했거나 적자를 확대한 기업들도 포함됐다.
이 기간 전망치를 10%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거나 흑자 전환, 적자 축소한 기업은 57곳에 불과했다. 해당 기업 중 23.27%만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것이다. 87개(35.51%) 기업은 전망치와 실제 실적의 차이가 10% 이내로,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
업종별로 보면 바이오, 금융 종목들을 중심으로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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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전망치를 131.6% 웃도는 2934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을 비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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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등이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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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등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과 헬스케어 업종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경기소비재 업종의 부진 영향이 가장 컸다"며 "현대차와 기아가 리콜 비용 2조5000억원을 반영한 점이 전체 실적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상장사들의 3분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은 이미 전망치가 낮아졌던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뼈아프다. 앞서 증권사들은 대내외 경제적 여건을 감안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된 이익전망치를 재차 하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실적시즌과는 분위기가 다른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남은 4분기 실적도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계절적으로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이나 자산 상각 등의 이유로 실적이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전체 실적의 하향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염 연구원은 "기대치가 낮아진 상태라는 점에서 2023년 이익의 상향 조정을 고려할 수 있지만, 그 시점은 2023년 1분기 실적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3월 말 이후가 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이익 측면의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처럼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도 연속으로 호실적을 낸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더욱 강해졌다는 이유에서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시 전반의 이익 둔화 국면에서 어닝 서프라이즈 스타일의 매력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선호가 더욱 커진다면, 꾸준히 전망치를 상회해 왔던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적 불확실성을 고려해 실적보다는 낙폭과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역 기저효과 측면에서 최근까지 이익 전망이 밝았던 기업들은 경기침체 논란과 함께 오히려 부침을 겪을 수 있다"며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든 국면인 만큼, 역발상 관점에서 실적 하향 조정이 이미 진행된 업종이 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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