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관악구는 ‘청년’과 ‘서울대’라는 우수한 인프라와 역량을 바탕으로 한 ‘관악S밸리’를 거점으로 관악경제에 혁신을 불러오고 있다. 서울시, 서울대, 기업 등과 협업으로 자생적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구현하겠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지난 18~19일 이틀간 진행한 ‘관악S밸리 창업페스티벌’ 개최 후 인터뷰에서 관악의 창업 열기와 민간과의 협업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구청장은 “우수한 창업기업이 자금이나 인력, 노하우 부족 등으로 역량을 펼치지 못한다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구는 이런 창업기업과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프로그램,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악S밸리 창업페스티벌’도 그중 하나다. 서울시, 서울대, KT,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와 함께한 이번 행사는 우수 창업기업과 창업지원 기관, 1500여 명의 참여자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석하며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진행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올해는 전면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해 그 호응이 더 높았다.
행사는 2023년 창업생태계를 전망, 창업 현장에서 실패와 도전을 통한 성공 노하우를 생생하게 풀어낸 창업 강연을 시작으로 데모데이, 자금 조달설명회, 기술세미나, 기업 네트워킹 등 창업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특히 ‘데모데이 TOUR’는 창업기업 8개 사가 발표를 진행해 역량 있는 기업 발굴과 투자자 연계의 기회를 제공, 심사를 통해 선정된 최우수기업에는 구청장상과 함께 2023년 관악구 창업 지원시설 입주기업 모집 서류전형 면제 혜택도 주어졌다.
그간 구는 창업기업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위해 데모데이 투어를 확대해왔다. 올해는 12월까지 스타트업 컨설팅 전문기업인 ‘그라운드업벤처스(주)’와 함께 데모데이를 6회 진행, 유관기관에서 진행하는 데모데이까지 합치면 올해 총 10회 데모데이가 열리게 된다.
박 구청장은 “초기 창업기업은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구는 데모데이 확대, 전국 기초자치구 최초 200억 원 규모의 창업 지원펀드 조성, 민간의 자금투자 유도를 위한 민·관·학 협약 체결 등 지역 내 창업기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다수 진행했다. ‘해외소비자워크숍’에서는 타깃 소비자가 외국인인 기업 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을 테스트할 수 있었다. 또, 스타트업 기술 가치평가와 비즈니스 전략을 주제로 한 서울대 공학컨설팅센터 김장길 교수의 ‘기술세미나’ 등 다방면으로 창업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돕고자 했다.
이외도 서울대 창업지원단은 ‘스타트업 채용박람회 매치포인트’를 열어 3년 이내 초기창업기업에 우수 인재 채용 기회를 제공, AI 특강, 관악구 중고등학생 로봇축구 경진대회 등 4차 산업에 대한 프로그램도 함께했다.
관악구청 광장에서는 기업홍보부스와 이벤트 체험 부스를 마련해 창업기업에는 홍보의 기회를 제공, 주민들은 포토존, 타로점, 페이스페인팅 등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며 즐거움을 더했다.
민·관·학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관악 S 밸리를 널리 홍보함과 동시에 관악만의 차별화된 벤처 문화 조성과 벤처 생태계 저변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박준희 구청장은 “그동안 구는 구 전체를 벤처창업의 도시로 만들기 위한 ‘관악 S 밸리’ 사업을 중점 추진해 올 1월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앞으로 관악S밸리 기업 지원 펀드 조성, 오픈이노베이션 개최 등 ‘관악S밸리 2.0’ 추진과 ‘관악 중소벤처진흥원’ 설립으로 벤처창업의 메카로 도약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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