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천송이 코트' 효과 기대…韓OTT 글로벌 성장지원

정부, OTT 글로벌 어워즈 만들고 세액공제
지분투자·간접광고 규제 완화도 추진
메타버스·크리에이터 생태계 지원도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혁신 및 글로벌 전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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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정부가 내년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키우기 위해 OTT 글로벌 어워즈를 만들고 세액공제 등 세제지원 확대를 추진한다. 투자 물꼬를 틔울 수 있도록 정부 펀드 조성과 더불어 산업계 투자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투자 제한 요건과 간접광고 규제 완화를 병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8일 국내 OTT·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크리에이터 미디어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혁신 및 글로벌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비상 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된 국정 과제인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을 위한 후속조치 일환이다.

정부가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에 거는 기대는 크다. 콘텐츠 수출 1억달러 증가 때 의류 등 소비재 수출이 1.8억달러 증가한다는 통계도 있다. 2013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나온 '천송이 코트'가 방영 이후 중국인들에게 직구 열풍을 일으키는 등 간접광고로 인한 수출 견인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우선 정부는 국내 OTT 경쟁력을 높이려면 우수 오리지널 콘텐츠의 지속 보급이 중요하다고 보고 현재 영화·방송에만 적용 중인 제작비 세액공제를 OTT까지 확대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재 영화와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국내에서 지출한 비용에 대해 중소기업은 10%, 중견기업은 7%, 대기업은 3% 상당의 세액을 공제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부산국제영화제 등 인지도 높은 국제행사에서 가칭 '글로벌 OTT 어워즈'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정부 고위급 회담에서 국내 OTT·콘텐츠 기업을 적극 소개하고 해외 6곳에 있는 'IT 지원센터'에서 시장 조사 등 현지 진출을 도울 방침이다. 현지어 더빙이나 자막 제공 자동화 기술도 지원한다.

국내 OTT의 글로벌 진출 등에 투자하는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6558억원인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관련 펀드 운용 규모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방송통신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방송법에 명시된 간접광고 규제를 완화해 콘텐츠 업계로 산업자본이 유입될 수 있게끔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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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메타버스 육성과 관련, '2030 부산 월드엑스포' 등 대형 국제행사에서 국내 메타버스 기술로 전시관을 마련하고 메타버스 회의도 진행할 계획이다.메타버스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청년 개발자 양성과정인 메타버스 아카데미를 확대한다.


크리에이터 직군 양성과 관련해선 전문성과 직업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크리에이터-기획사(MCN)-콘텐츠 플랫폼 간 수익배분 현황을 조사하고 자신이 만든 콘텐츠가 플랫폼 등에서 얼마나 이용됐는지 정보를 크리에이터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인 미디어 종사자 권리 보장을 위해 표준계약서 개발·활용을 지원하고 서울 1인 미디어 콤플렉스에 노무·법률 상담창구를 운영한다. 실감형 1인 콘텐츠 기획자 교육 프로그램과 자격증 신설을 추진하고 가칭 '1인미디어진흥법'을 제정해 크리에이터 지원을 체계화할 방침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을 미래 성장 엔진이자 수출 엔진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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