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홍성) 정일웅 기자] 충남 당진 석문산업단지에 LG화학의 열분해유·차세대 단열재 공장이 신설된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LG화학은 2024년까지 3100억원을 투자해 당진 석문산단 4만5000㎡ 부지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국내 최초의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과 차세대 단열재 공장을 신설한다.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에선 재활용 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초기 원료인 납사를 추출하는 공정이 이뤄진다.
초임계는 온도와 압력이 물의 임계점을 넘어선 수증기 상태에서 만들어지는 특수 열원으로 액체의 용해성과 기체의 확산성을 모두 가져 특정 물질을 추출하는 데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도는 연간 재활용 플라스틱 2.5만t을 투입, 2만t의 열분해유를 생산함으로써 지역 내 자원순환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차세대 단열재 공장에선 에어로젤이 생산된다. 에어로젤은 95% 이상이 기체로 구성돼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고체로 꼽힌다.
무엇보다 공기처럼 가벼우며 물에 젖지 않고 불에 타지 않는 특성으로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는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현재는 대기권에 진입할 때 고열을 견뎌야 하는 우주선, 우주복 등에 주로 사용되지만 앞으로는 액화수소 수송·보관 등 산업용 고부가 단열재로 활용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공장 신설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당진시는 지역 생산액 2304억원, 부가가치 771억원 등 경제효과와 150여명의 신규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공장 건설에 따른 도내 단발성 효과는 4159억원, 부가가치 유발은 1516억원, 고용 유발 1596명 등으로 분석한다.
LG화학은 충남에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과 차세대 단열재 공장을 설립해 운영하면서 얻어지는 사업성과에 따라 충남에 추가 투자하는 것도 고려하는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맞춰 도와 당진시는 LG화학이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LG화학이 충남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발전해 기업과 지역이 상생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도는 앞으로도 지역 유치 기업을 위한 기업 친화 정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가 LG화학으로부터 유치한 대기업 투자는 지난달 31일 현대엔지니어링과 한화솔루션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