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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전 세계 인구가 80억명을 넘어섰다. 70억명을 돌파한 지 11년 만이다. 14억명으로 전 세계 인구수 1위 자리를 지켜온 중국은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내년에 인도에 왕좌를 빼앗길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 인구국(UNPD)은 15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이정표가 세워졌다. 이는 지구에 대한 인류 공동의 책임을 고려하면서 다양성과 발전을 축하하기 위한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 세계 인구는 1974년 40억명 이후 48년 만에 두 배로 뛰었다. 70억명을 돌파한 시점은 11년 전인 2011년이었다. 유엔은 인구수가 더 늘어 90억명이 되는 시점은 15년 후인 2037년으로 예측했다.
유엔은 "세계 인구의 전반적인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실제 유엔이 지난 7월 11일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 증가율은 1960년대 초 정점을 찍은 뒤 2020년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존 윌모스 UNPD 국장은 인구수가 80억명을 넘어선 것에 대해 "인류의 성공을 보여준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 미래의 엄청난 리스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인도가 나란히 14억명으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국가였다. 현재는 중국이 14억2600만명으로 인도(14억1200만명)보다 많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내년에 인도가 중국을 추월해 최대 인구 국가로 올라설 것으로 유엔은 전망했다. 이러한 추세는 추후에도 지속돼 2050년에는 인도의 인구수가 16억명을 넘어서는 반면 중국은 13억명 수준으로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지역별로는 올해 기준 동아시아·동남아시아 인구가 23억명으로 세계 인구의 29%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아시아·남아시아는 21억명으로 26%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 세계 인구의 성비는 올해 기준 남자 50.3%, 여자 49.7%였다. 유엔은 2050년에는 이 비율이 거의 같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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