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지원 받은 韓 기업,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K-공항 시스템 구축

해외 공항에 韓 공용승객운송 시스템 적용 최초 사례

A사 관계자가 펨바 공항 직원을 상대로 시스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제공=KOTRA

A사 관계자가 펨바 공항 직원을 상대로 시스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제공=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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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국내 스마트공항 솔루션 기업인 A사가 아프리카 탄자니아 펨바 공항에 공용승객운송시스템 구축을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소수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는 세계 공항 시스템 시장에 국내 기업이 KOTRA 지원과 함께 최초로 진출한 사례다.


A사가 탄자니아 펨바섬에 있는 펨바 공항에 구축을 마친 시스템은 ▲공용여객처리시스템(AirCUS) ▲로컬수속처리시스템(L-DCS) ▲운항정보표출시스템(FIDS) 등이다. 모두 A사가 직접 설계, 개발한 시스템으로 공용여객처리시스템의 경우 인천국제공항 모든 터미널에 적용된 제품이다.

A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OTRA가 해외 정보통신기술(ICT)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는 'ICT 컨소시엄 수출지원 사업'을 통해 이같은 성과를 냈다. 해당 사업은 중소기업 단독 진출이 어려운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 현지 활동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KOTRA는 A사가 이번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사업 진행을 도왔다. A사는 2020년 2월에 해당 사업을 수주해 본래 잔지바르 국제공항에 시스템을 공급하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작업이 중단되면서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KOTRA는 이에 A사와 현지 공항공사를 상대로 지속적인 협의를 거친 끝에 시스템 공급 대상을 펨바 공항으로 변경해 올해 8월에 설치 작업을 재개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시스템 라이선스 제공을 지원했다.


정외영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ICT 컨소시엄 수출지원사업은 우리 기업이 KOTRA 해외무역관과 마케팅 계획 수립 단계부터 함께 만들고 추진하는 고객 수요 맞춤형 지원 사업이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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