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메탄 감축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공동 협정을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주요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동협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 EU 고위 관계자는 이번 공동협정이 메탄 감축의 감시와 보고에 관한 국제 표준을 진전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메탄 감축에 대한 국제 표준이 부족해 메탄 감축 계획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과 EU는 석유ㆍ가스 기업의 메탄 배출을 규제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실질적인 규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번 미국과 EU의 공동협정은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국제메탄협약(Global Methane Pledge)'을 기반으로 한다. 국제메탄협약은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3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계 119개국이 국제메탄협약에 서명했으며 이 중에는 브라질, 인도네시아, 멕시코, 나이지리아 등 세계 메탄 배출 상위 20개국 중 13개 국가가 참여했다. 하지만 중국, 인도, 러시아는 참여하지 않았다.
메탄이 대기에 배출된 후 초기 20년 동안 일으키는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보다 80배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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