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중국 광둥성 광저우 등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애플 아이폰의 조립을 맡고 있는 정저우시 내 폭스콘 공장 인근이 폐쇄되는 등 고강도 봉쇄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고 2일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전날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2928명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보고된 신규 감염자 수(2878명)보다 늘었다. 지역별로는 광저우가 326명으로 가장 많고 베이징 32명, 선전 23명, 상하이 1명 등이었다.
광저우에서는 지난달 17일 신규 감염자가 50명 넘게 나온 후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광저우 당국은 현지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복잡하며, 잠복기가 24시간 정도로 짧은 전염성 강한 BA.5.2 계열의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현재의 감염자 폭증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공장 폐쇄 조처가 내려지는 곳도 다수 나오고 있다. 특히 허난성 정저우시는 이날 위챗 계정을 통해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 공장 주변에 대해 7일간 폐쇄를 알리며 생필품을 운반하는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은 운행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이 외에도 중국 3대 전기차 스타트업인 니오(웨이라이)의 생산기지도 가동 중단했으며 광저우 의료공장이 모여있는 지역도 구역 자체가 폐쇄되기도 했다.
상하이 당국은 현지 디즈니랜드에서 감염자가 1명 발생하자 지난달 31일 디즈니랜드를 폐쇄한 뒤 입장객들과 밀접 접촉자에 대한 대대적인 검사를 진행해 전날까지 43만9000명을 검사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지난 4~5월 상하이가 두 달간 봉쇄를 단행하며 중국 전체에 큰 피해를 안긴 후 각 지방 정부가 전면적 봉쇄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 채 은밀한 봉쇄를 단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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