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볼레오] 엔트리급 맞아? 덩치 키우고 화려해진 BMW 신형 X1

신형 X1·전기차 iX1 시승기
앞 키드니그릴 크고 각지게
커브드디스플레이 하나로 연결
하만카돈 사운드시스템 옵션
트렁크 용량 최대 1600ℓ 가능

BMW 콤팩트 SUV 첫 순수전기차  iX1 x드라이브30<사진제공:BMW코리아>

BMW 콤팩트 SUV 첫 순수전기차 iX1 x드라이브30<사진제공: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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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BMW는 X시리즈를 칭할 때 흔히 쓰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대신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이라고 합니다. 기능(utility)보다 역동성(activity)을 강조하는 브랜드의 지향점을 담은 표현입니다. 커다란 차를 몰 때도 운전의 즐거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게끔 만든 셈이죠. 슈퍼카 브랜드에서도 SUV를 내놓듯 근래 완성차 시장에서 SUV는 회사 수익을 책임지는 든든한 효자 모델입니다.


BMW의 X시리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X시리즈가 맡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엔트리급 X1은 2009년 첫선을 보인 이래 지금껏 전 세계에서 270만대나 팔렸습니다. 신형 X1을 생산공장이 있는 독일 레겐스부르크에서 미리 접했습니다. 2015년 2세대 모델 후 7년 만에 나오는 완전변경 신차로 디젤·가솔린 모델과 함께 순수전기차 라인업도 갖췄습니다. 국내에는 내년 상반기께 출시될 예정입니다.

BMW 신형 X1 실내 커브드디스플레이/레겐스부르크(독일)=최대열 기자 dychoi@

BMW 신형 X1 실내 커브드디스플레이/레겐스부르크(독일)=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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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팩트 SUV 맞나요.

△기존에 비해 커졌습니다. 제원상 앞뒤 길이나 높이, 축간거리 등이 수십㎜ 정도씩 늘었는데 곳곳에 볼륨감을 강조하고 포인트를 주면서 실제로는 그 이상 커진 듯한 인상을 줍니다. 고유의 앞쪽 키드니 그릴은 크기를 키우고 각지게 다듬는 한편 가운데 부분을 더블바 형태로 손봤습니다. 뒤쪽 램프를 볼록하게 입체감을 준 디자인도 독특합니다.


전기차 디자인도 전반적으로 비슷합니다. 앞쪽 엠블럼이나 그릴 외곽을 파란색으로 처리한 점, 에어인테이크나 측면과 후면 하단 쪽을 파란 부품으로 한 점 정도가 다릅니다. 17인치 휠을 기본으로 X라인과 M스포츠모델은 18인치, 옵션으로 19·20인치 휠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실내는 어떻게 바뀌었나요.

△겉모습도 많이 달라졌지만 실내 변화는 더 극적입니다. 엔트리급임에도 실내 공간은 패밀리카도 써도 괜찮은 정도입니다. 최근 나오는 BMW 신차와 마찬가지로 운전석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습니다. 운전석 쪽이 10.25인치, 가운데는 10.7인치입니다.

물리버튼을 최소화하고 주요 기능을 스크린에서 조작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운전석 오른쪽 팔걸이는 떠 있는 듯한 구조로 각종 조작버튼이 있습니다. 변속은 토글스위치 방식입니다. 간접조명이 가능한 스마트폰 거치대에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해주는 지지대가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디자인입니다.


BMW iX1 x드라이브30 실내<사진제공:BMW코리아>

BMW iX1 x드라이브30 실내<사진제공: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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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은 4대 2대 4 비율로 접거나 각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엔트리급임에도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무릎 쪽 여유가 꽤 있는 편입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40ℓ에 최대 1600ℓ까지 가능합니다. 실내 간접조명등이나 파노라마 글라스 선루프,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이 옵션으로 가능하다고 합니다.


BMW 신형 X1 실내 / 레겐스부르크(독일)=최대열 기자 dychoi@

BMW 신형 X1 실내 / 레겐스부르크(독일)=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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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륜구동에도 후륜 주행감성 재현
전기차 모델 제로백 5.7초
국내 내년 상반기께 출시 예정

BMW X1 s드라이브18d<사진제공:BMW코리아>

BMW X1 s드라이브18d<사진제공: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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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성능은 어떤가요.

△탄탄한 기본기는 그대로입니다. 큰 차임에도 핸들링은 충분히 민첩하고, 서스펜션 설정은 단단하면서도 승차감까지 고려한 듯한 인상을 줍니다. SUV인 만큼 중장거리나 험로 주행도 염두에 뒀기 때문입니다. 현재 팔리고 있는 2세대 모델부터 후륜 대신 전륜구동을 기본으로 하는데, 기존 BMW 고유의 후륜 주행감성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어떤 파워트레인을 쓰는지와 상관없이 모든 차에서 운전의 즐거움을 구현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현장에 있던 BMW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여기에 기본으로 들어간 액추에이터 휠 슬립 제한장치 덕에 접지력과 조향 안정성을 더 높였다고 합니다. 어댑티브 M서스펜션은 선택사양으로 고를 수 있는데 주파수 감응식 댐핑, 스포츠 스티어링이 적용되고 전고도 15㎜ 낮아진다고 합니다. 가솔린을 쓰는 23i는 최고출력 204마력에 최대토크는 320Nm(32.7㎏·m), 디젤인 18d는 150마력에 360Nm(36.7㎏·m) 힘을 냅니다.


BMW iX1 x드라이브30 / 레겐스부르크(독일)=최대열 기자 dychoi@

BMW iX1 x드라이브30 / 레겐스부르크(독일)=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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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X1은 전기차답게 밟는 대로 시원하게 나갑니다. 스티어링휠 뒤쪽에 있는 부스트모드를 쓰면 10초가량 더 힘을 줍니다. 최고출력이 313마력, 토크는 50.4㎏·m에 달합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7초 만에 갑니다. 배터리 탓에 무거워진 점을 감안해서인지 조금 더 단단하게 설정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 주변 교통상황 등을 고려한 회생제동 방식은 크루즈 컨트롤을 떠올릴 정도로 잘 작동합니다.






BMW 신형 X1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작동모습. 회전구간에서 방향 전환 시 차량 움직임에 맞춰 화살표가 같이 움직인다. / 레겐스부르크(독일)=최대열 기자 dychoi@

BMW 신형 X1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작동모습. 회전구간에서 방향 전환 시 차량 움직임에 맞춰 화살표가 같이 움직인다. / 레겐스부르크(독일)=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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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인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쓸만할까요.

△인포테인먼트는 최근 차량 구매자 사이에서 중요해진 부분입니다. 단순히 화면만 커진 게 아니라 BMW가 최근 신차에 넣고 있는 8세대 i드라이브가 적용됐습니다. 처음 접하는 이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인상적입니다. 음성인식을 통한 간단한 제어도 가능한데 잘 알아듣는 편입니다.


내비게이션은 증강현실 뷰를 선택사양으로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길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차량 위치나 회전반경에 따라 세밀하게 바뀌는 것도 독특합니다. 따로 조작하지 않아도 스마트폰과 자동으로 연동하는 것도 편리한 기능입니다.


레겐스부르크(독일)=최대열 기자 dychoi@




레겐스부르크(독일)=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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