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미 핵무기에 대해 언급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장인 밥 우드워드는 전날 CNN 방송에 출연해 이날 출간된 자신의 오디오북 '트럼프 테이프'(The Trump Tapes)의 음성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우드워드는 지난 1973년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해 유명해진 인물이다.
출간 전 공개된 인터뷰 음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나는 이 나라에서 아무도 가지고 있지 않은 무기 체계를 구축했다"고 자랑했다. 그는 "우리는 당신이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것들이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것들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한 취재원으로부터 이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우드워드는 대화에서 언급된 새로운 핵무기 체계가 어떤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한 번은 내게 '대통령의 직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묻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한 정당이나 이익집단이 아니라 국민 다수를 위한 다음 단계의 선을 확인하고 종합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우드워드는 "(내 대답에) 그는 '오 그거 좋네요. 대단해요'라고 말했지만 그것을 실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우드워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 트럼프 정부의 대처를 비판하며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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