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리스크'와 관련, '총선까지 단일대오를 유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총선은 한참 남았다"며 단일대오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하 의원은 2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도 감옥살이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단일대오를 유지해야 되지 않겠냐 하는 의견이 다수"라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하의원은 "지금은 그렇게 얘기를 해야 된다"며 "총선이 내년 봄인 것처럼 착각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내후년이고 그래서 그 시간 동안에는 어마어마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 아마 (김해영 전 최고위원 같은)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전날 국정원 국정감사 브리핑에서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당시 국정원은 사건을 SI 첩보를 통해 파악했는데 그 SI에 월북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 것과 관련, 서해 피격 공무원의 월북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4~5개월 전 이미 나온 이야기"라며 "북한군이 상부에 보고하는 내용이 감청됐는데, 7시간 분량 중에서 딱 한 번 나온다"고 했다.
그는 "(북한) 군인이 이대준 씨한테 '월북 맞냐'고 질문을 했고, 본인이 기진맥진한 그런 목소리로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 정도로 파악이 됐었다"며 "그걸 해석할 때, 본인이 적극적인 월북 의사가 있었으면 발견된 직후 녹음 초반에 '나 북한에 살러 왔다', '북한 지도부 존경한다' 이런 식의 이야기가 좀 길게 있었어야 됐다"고 했다.
이 씨가 살기 위해 월북이라고 발언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하 의원은 "초반이 아니라 중반부에, 군인의 질문에 그것도 또렷이 알아들을 수 없는 음성으로 긍정적인 답변을 한 그 정도기 때문에 이걸 계획적인 월북이라고 본 거는 너무 과잉해석이라는 게 당시 저희 판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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