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기후 변화와 글로벌 물류 대란 등으로 양파나 감자 등 재료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프랜차이즈 업계가 메뉴 판매 중단 사태를 겪고 있다. 특정 메뉴의 판매 중단 사태가 최대 몇 달간 지속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28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의 자니로켓은 현재 ‘어니언링’ 메뉴의 원료 수급 어려움으로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어니언링에 사용하는 양파는 미국 본사에서 쓰는 특정 품종을 그대로 쓰고 있는데, 미 현지 가뭄으로 인해 공급이 안 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파를 갈아서 링 모양으로 튀기는 방식인 다른 브랜드들과는 달리 자니로켓은 양파를 통 슬라이스해 판매하기 때문에 국산 양파로 대체할 수도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자니로켓의 일부 햄버거 메뉴에 들어가는 양파는 국내산으로 대체 판매하고 있다.
써브웨이 역시 현재 사이드 메뉴인 ‘감자칩’의 수급이 어려워 판매를 중단했다. 써브웨이 감자칩은 미국 브랜드 ‘레이즈’의 감자칩 제품들을 판매하는데, 이 역시 미 현지 감자 생산량 감소와 글로벌 물류대란 등으로 인한 수급 불안정 때문이라는 게 써브웨이 측의 설명이다.
올해 5월 최초로 판매가 중단된 레이즈 감자칩은 6월 판매를 재개했다가 지난달부터 다시 중단됐다. 써브웨이 측은 다음 달 중 판매가 전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가맹점들은 현재 스윙칩, 포카칩 등 국내 제품으로 대체 판매 중이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도 최근 감자 수급 부족 문제로 공급 업체를 한시적으로 바꾸는 바람에 오즈치즈의 맛이 변했다는 소비자들의 문의를 받았다. 아웃백 측은 수급 부족 문제가 바뀌는 데로 공급 업체를 정상화하겠단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는 업종 특성상 각사 메뉴 고유의 맛이나 모양 등 품질이 일정하게 판매돼야 하므로 기후 변화나 물류 대란 등으로 수급 부족 현상을 겪을 경우 대체 재료 공급처를 찾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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