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3Q 매출, 광고 시장 둔화에 시장 예상 밑돌아…주가 6%↓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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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올해 3분기(7~9월) 경기 침체 우려, 인플레이션 상승 등으로 광고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발표에 구글의 주가는 6% 가까이 폭락했다.


25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이 690억9000만달러(약 99조6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 전망한 알파벳의 3분기 매출액은 705억8000만달러였다. 주당 순이익도 1.06달러로 시장 예상치(1.25달러)를 밑돌았다.

CNBC는 매출 증가폭이 1년 전만 해도 41%였는데 올해 3분기 크게 줄어 2013년 이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를 제외하고 가장 성장 폭이 적었다고 전했다.


알파벳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에 못 미친 것은 광고 수익이 줄어든 여파가 컸다. 유튜브 광고 매출의 경우 올해 3분기 70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3분기 유튜브 광고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74억2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오히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이 줄어든 것이다. 유튜브를 포함한 알파벳의 전체 광고 매출은 구글 검색 광고 등이 소폭 늘면서 1년 전과 비교해 2.5% 증가한 544억8000만달러였다.


광고 외에 구글 클라우드 부문은 3분기 중 6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66억9000만달러)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37.6% 증가한 수치다. 다만 구글 클라우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영업손실을 기록, 손실 규모가 지난해 3분기 6억4400만달러에서 올해 3분기 6억9900만달러로 확대됐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경기 침체 우려, 인플레이션 상승, 금리 인상, 광고 지출 둔화 등을 언급하며 비용 감축 조치를 여러 차례 발표했다. 그는 이날 "회사가 제품과 비즈니스의 우선순위에 대해 명확한 설정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루스 포랏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의 최대 성장 우선순위에 불을 붙이기 위해 자원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 이후 구글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가까이 폭락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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