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영국·프랑스·독일 3개국(E-3) 유엔(UN) 대사가 러시아가 이란산 드론을 사용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를 촉구하자 이란이 반발에 나섰다고 22일(현지 시각)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세르 카나아니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E-3 대사의 이런 주장에 대해 "거짓이고 근거가 없다. 강력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란산 드론인 샤헤드-136을 동원해 자국을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샤헤드-136은 폭발물을 탑재하고 목표물에 돌진하는 자폭용 무인기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이와 관련한 조사를 유엔 사무국에 촉구한 바 있다.
3개국 유엔 대사 역시 유엔에 보낸 서한을 통해 "유엔 사무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31호 이행을 감시할 책임이 있다"면서 "사무국 조사를 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는 지난 2015년 이란핵합의(JCPOA) 이행 보장을 위해 채택됐다. 이란의 재래식 무기 수출입을 2020년 10월까지, 미사일 등 첨단기술의 경우 2023년 10월까지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 등은 이란의 드론 수출이 이 조항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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