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지난 15일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로 택시·용달 등 '운수업'과 치킨·피자 등 '외식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17일부터 21일 오후 2시까지 카카오 먹통 사태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 사례를 취합한 결과 1254건이 접수됐다.
업종별 피해 비중을 보면 운수업(택시·용달 등)이 33.57%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외식업(24.19%), 도소매업(13.99%), 서비스업(16.52%), 기타(10.1%) 등의 순이었다.
또한 카카오T 프로멤버십이나 멜론, 테이블링 등 유료서비스의 피해가 57.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카카오T 일반호출이나 카카오맵,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결제 등 무료서비스의 피해 규모도 39.98%를 차지했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카카오톡 '채널' 서비스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톡 채널에서 브랜드 채널을 검색해 구매할 상품을 검색해 들어가도 관리자 채널이 정지돼 주문과 예약, 문의 등의 확인이 불가했다.
경기 용인시 소재의 한 치킨 프렌차이즈 가게는 평소 주말 기준 카카오톡 선물하기 쿠폰 관련 매출이 150만원이었다. 하지만 카카오 먹통 사태로 카카오톡 선물하기 이용이 되지 않아 관련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100% 예약제로 운영하는 서울 서초구 소재의 한 뷰티컨설팅 업체는 시스템 먹통으로 기존 고객까지 이탈하게 됐다고 피해사례를 접수했다.
이 밖에 카카오 모빌리언 주차 차단기 이용서버 다운으로 주차장 운영이 마비되거나, 카카오맵 기반 배달대행사 이용불가로 매출이 4분의 1로 줄어드는 등 다양한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소공연 관계자는 "카카오 먹통 사태에 따른 피해 접수 기간을 기존보다 1주일 더 연장해 오는 31일까지 접수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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