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독거어르신 응급벨’ 시범 운영

[서울시 자치구 뉴스]강동구, 독거어르신 응급상황 시 보호자에게 즉각 알릴 수 있는‘응급벨’시범 운영 & 고위험 은둔형 어르신에 올 하반기 50대 지원 & 2026년까지 200대까지 확대 계획 ... 서대문구 위기가구 찾는 복지사각지대 발굴단 운영 & 취약계층 위기가구 찾아 복지제도 안내하고 생활 실태 모니터링 & 발굴단 참여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연말까지 전년 대비 2배 확대 & 민관 협력의 '복지사각지대 집중 발굴 T/F' 구성 이웃 살핌 강화 ... 노원구 '어르신 청춘카페' 프로그램 운영 재개 ... 자살사망 전 94% 경고신호 보냈다 ... 은평구, 어르신 대상 ‘몸 따로, 마음 함께 걷기’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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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홀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노인 고독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주로 외부 활동이 전혀 없고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독거 어르신에게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발생한다.


강동구(이수희 구청장)는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예방하고 응급상황 시 신속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독거어르신 응급벨’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독거어르신 응급벨’은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응급 상황에 처할 경우 호출기를 누르면 보호자에게 알림이 전송되는 것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대상자 활동량, 주거지 환경 등 생활전반에 대한 정보도 함께 실시간으로 보호자에게 제공한다.


기존의 위급상황 알림 시스템은 대개 일정시간 활동이 감지되지 않는 경우에만 모니터링이 되는 사후관리 기능만 갖췄지만 강동구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하는 이 ‘응급벨’ 경우 위급상황 발생 즉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선제적인 안전체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기초연금 수급자 중 고위험 은둔형 어르신으로, 지자체의 방문서비스를 거부하는 어르신과 초고령자, 사각지대 독거어르신 등을 우선 지원한다. 2026년까지 총 200대를 지원할 예정이며, 올 하반기 50대를 시범 지원해 효과 검증을 통해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현정 어르신복지과장은 “독거어르신 고독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위급상황을 알리지 못해 안타깝게 돌아가시는 분이 많다”며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돌봄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보다 효과적이고 세심한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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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복지 위기가구 발굴과 지역 보호체계 강화를 위해 명예사회복지공무원들로 ‘복지사각지대 발굴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단원들은 빈곤 위기가구, 돌봄 위기가구, 주거 취약가구 등을 찾아 각종 복지제도를 안내하고 동주민센터와 연계해 주변 어려운 이웃들의 생활실태를 모니터링한다.


또 ‘고위험 가구 일촌 맺기’를 통해 주 1회 이상 자신이 맡은 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의 안부를 확인한다.


구는 올 연말까지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지난해 대비 2배가량 늘어난 3300여 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통장 외에도 우리동네 복지상점 상인, 주민 밀착직종 종사자, 서대문우체국 집배원 등을 신규 위촉한다.


이달 18일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복지사각지대 발굴단 발대식’에는 이날 위촉을 받은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등 150여 명이 참여해 선서문을 낭독하고 역량 강화 교육을 받으며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어 14개 동별로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계획과 앞으로의 일정을 논의했다.


구는 복지사각지대 발굴단 외에도 ▲구청장 직통 문자 신고센터 ▲위기정보 빅테이터 ▲50세 이상 고독사 위험가구 현행화 ▲비대면 IT 복지서비스(천사콜, 천사톡, 천사챗봇) 등을 통해 위기가구 발굴에 힘쓴다.


아울러 지역사회 돌봄 네트워크를 통한 이웃 살핌 강화를 위해 우리동네돌봄단원, 마봄협의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통장들과 공공 및 민간 기관이 협력하는 ‘복지사각지대 집중 발굴 T/F’를 구성 운영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복지사각지대 발굴단원 한 분 한 분의 관심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행복100% 서대문을 위한 소중한 역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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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어르신 복합문화공간 '어르신 청춘카페' 문화 프로그램을 3년 만에 운영 재개한다고 밝혔다.


‘어르신 청춘카페’에서는 다양한 문화 공연 프로그램과 함께 저렴한 가격에 차를 즐기며 휴식할 수 있어 어르신들께 인기있는 장소였으나, 코로나19로 2019년 이후 공연, 강좌 등 문화 프로그램이 중단됐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집합 공연, 무료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10월부터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카페마다 다른 프로그램들로 매주 월요일~토요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감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이용하시는 만큼 시설 안전?방역도 철저히 점검한다.


구가 운영하는 어르신 청춘카페는 총 4곳이다. 2010년 전국 최초로 중계역에 조성한 ‘노원실버카페’를 시작으로 2호점 공릉청춘카페, 3호점 월계청춘카페, 그리고 지난 2월 개관한 4호점 중계청춘카페를 운영 중이다.


노원실버카페와 공릉청춘카페는 월~금요일은 공연을, 토요일에는 강의를 진행한다. 노원실버카페에서 24일 ‘오선지와 기타사랑’ 팀이 가요 기타공연을, 26일에는 ‘아코디언앙상블’ 팀이 가요 아코디언 공연을 선보인다. 공릉청춘카페에서는 29일 권설희 강사의 ‘웃음체조’ 강좌가 준비돼 있다.


월계청춘카페와 중계청춘카페는 월~목요일은 공연을, 금요일에는 강의, 토요일에는 영화를 상영한다. 어르신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생활밀착형 교육도 진행한다. 중계청춘카페에서는 28일 이윤숙 강사의 ‘스마트폰 활용’ 수업이 예정돼 있다.


청춘카페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시니어 할인을 적용해 아메리카노 500원, 카페라떼 1000원, 국산차 700원, 토스트 1000원 등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문화 프로그램이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까지 총 11만 5천여 명이 이용했으며, 어르신 외 일반 이용자들도 전체 이용객의 약 10%를 유지하고 있다.


또 전문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을 카페마다 20명씩 채용하며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카페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설?추석연휴와 정기휴무일에는 영업하지 않는다. 정기휴무일은 노원실버카페, 공릉청춘카페는 매월 첫째주 월요일, 월계청춘카페는 매월 둘째주 월요일, 중계청춘카페는 매주 일요일이다.


한편, 구는 구역별 청춘카페 조성과 함께 어르신들의 여가복지시설 확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노인복지관 기능에 일자리, 사회참여, 종합상담 등의 기능이 강화된 ‘수락노인종합복지관’ 준공을 내년 초 앞두고 있다. ‘노인회관’ 건립도 추진한다. 어르신 여가복지 증진의 구심점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어르신들에게 청춘카페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위로와 힐링을 선사하길 바란다”며 “어르신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역 곳곳에 여가복지시설 확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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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사회적 타살이라 불리는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관악생명지킴이 양성교육’을 진행한다.


7년간의 심리부검 결과 자살사망자의 94%가 사망 전 언어·행동·정서적 변화를 통해 자살에 대한 경고신호를 보였지만, 유족이 그 신호를 인식하는 비율은 22.7%로 매우 낮으며, 경고신호를 인지했더라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생명지킴이’는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자살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개입 전략 중 하나로 지역사회 내 자살위기자가 보내는 경고신호를 인지하고 자살 위험군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전문기관으로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말을 자주 하거나, 접촉을 피하거나,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가 나타나는 등 경고신호를 보내는데, 이런 신호는 일반인들도 교육을 통해서 쉽게 파악할 수 있다”며 생명지킴이 역할을 강조했다.


‘관악생명지킴이 양성교육’은 올해에 3636명의 지역주민과 유관기관 종사자가 참여, 매월 지역주민, 공무원, 21개동 통장단 등 대상으로 관악구정신건강복지센터 및 각 동주민센터에서 생명지킴이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은 ▲자살의 올바른 이해 ▲생명지킴이 역할 ▲자살위험신호 대응 방법 및 기술 ▲도움 연계기관 정보 등 생명존중 문화조성 및 자살인식 개선에 대하여 배운다.


‘생명지킴이’로부터 연계된 자살 고위험군에게 구는 8주간의 위기상담과 정신과적 치료를 연계하는 등 대상자의 문제 특성에 따라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해 자살 위험성이 감소하도록 돕는다.


저위험군에게는 지역주민 생명지킴이 활동가를 1:1매칭하여 전화, 가정방문을 통한 지속적인 심리정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구는 고용 불안정, 경제적 문제, 사회적 고립감, 대인관계 등 스트레스로 심리적 우울 상태에 놓여있는 청년들에게 맞춤형 심리상담을 제공하는 ‘2030 청년마음 안아주기’ 사업을 진행하여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한다.


‘생명지킴이 양성교육’ 및 다양한 ‘생명사랑 자살예방 활동’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관악구정신건강복지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박준희 구청장은 "이번 생명지킴이 양성교육을 통해 관악구가 서로 간의 관심으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생명존중 문화가 뿌리내려 자살위험이 없는 안전하고 마음이 건강한 관악구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내가 있어 세상이 더욱 밝게 빛난다'는 사실을 구민 모두가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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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어르신 신체활동 증진을 위한 ‘몸 따로, 마음 함께 걷기’ 프로그램을 11월11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어르신의 외부 활동과 대인관계 감소로 발생하는 우울감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어르신의 신체 건강 향상뿐 아니라 우울감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자 한다. 프로그램 만족도가 높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진하게 됐다.


프로그램은 지역 산책로, 둘레길 등을 16개 각 동 주민센터 방문간호사와 함께 15명 이내로 진행한다.


걷기 전 발열 체크, 호흡기 증상 유무 확인 등 코로나19 예방수칙 교육과 준비운동을 한다. 자연 속 걷는 즐거움을 통해 스스로 건강생활 실천에 동기도 부여할 수 있다. 걷기 후엔 마무리 운동, 혈압 확인 등을 통해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코로나 19 감염병 장기화로 외부 활동량이 감소하신 어르신을 위한 걷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걷기를 통해 어르신들께서 활동량이 증가하고, 만성질환, 우울증 예방 등 건강관리에 많은 도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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