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규제지역 해제 이후 부산에서 처음으로 청약시장에 나온 단지에 3만명이 넘게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59대 1을 기록했다. 시세 대비 분양가가 저렴하게 형성된 것도 수요가 쏠린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13일 청약홈에 따르면 부산 진구에 건립되는 ‘양정자이더샵SKVIEW’ 일반공급 540가구 모집 1순위 청약 접수에 3만1793명이 몰리면서 1순위에서 청약 마감했다. 평균 경쟁률은 58.88대 1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미 해당 단지의 분양 예정 소식이 들린 시점부터 수요가 많이 몰릴 것으로 봤다. 부산이 규제지역에서 풀린 이후 진행되는 첫 분양단지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국토교통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는 주택가격 하락, 금리 인상, 미분양 증가 등을 고려해 지방 광역시·도 조정대상지역을 전면 해제했다. 이 때문에 부산 역시 26일부터 해운대·수영·동래·남·연제·서·동·영도·부산진·금정·북·강서·사상·사하구 등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
실제로 조정대상지역이 해제되기 전 경쟁률과 이번 단지 경쟁률을 비교하면 그 차이가 뚜렷하다. 부동산R114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6일 이전까지의 일반공급 경쟁률은 34.4대 1로 ‘양정자이더샵SKVIEW’의 평균 경쟁률 58.88보다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용면적 84.93A㎡의 경우 160.03대1, 84.93㎡는 156.86대1 등 세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 1순위 청약통장 가입 기간 요건이 기존 2년에서 6개월 경과로 축소되고, 다주택자·세대원도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재당첨 제한 요건도 사라진다.
시세 대비 분양가가 낮게 설정된 것도 높은 경쟁률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형 84.93㎡A 최고층은 가장 높은 분양가가 형성돼있는데, 그 금액은 6억8720만원이다. 인근 2020년 7월 준공된 신축 단지 ‘연산롯데캐슬골드포레’는 비슷한 면적 중층 매물은 지난달 7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또 다른 인근 2019년 준공 아파트 ‘연산 더샵’은 KB부동산에 따르면 비슷한 면적 시세가 8억1000만원에 형성돼있다.
한편 이달과 11월 부산에는 동구 범일동 ‘e편한세상범일’,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중흥S클래스’ 등 5개 단지에서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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