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현 기자] 전남 해남군이 다양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로 행복한 노년을 위한 기반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고령층의 어려움이 가장 컸던 만큼 전체 인구의 35%에 육박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일상 회복과 복지 향상에 전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로의 달을 맞아 14개 읍면의 노인의 날 행사가 대면으로 전환돼 일제히 개최되고 있다. 지난 7일 산이면을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계속되는 노인의 날 행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준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45명의 어르신에게 도지사 및 군수 표창을 수여한다.
군은 올해 복지예산 1689억원 중 60%인 1005억원을 노인복지에 투입한다.
우선 노년 경제활동의 중심이 되는 노인 일자리 사업에 올해 77억원을 투입해 2168명이 참여하는 43개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농어촌 마을 어르신의 여가생활 중심으로 자리 잡은 마을 경로당 운영을 위해 34억 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운영비와 냉난방비, 중식비, 부식비, 정부양곡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군내 595개소 전체 경로당에 대해 어르신들의 안전사고를 대비한 화재 및 배상 책임보험에 가입하고, 해충퇴치기 설치와 연 2회 방역을 실시해 어르신들의 감염병 예방을 방지하고, 안전하게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로당 시설 개선을 위해 지난해 마을경로당 2개소를 신축한 데 이어 올해에는 80여개소 경로당에 도배·장판, 보일러 교체, 화장실 보수 등 긴급개보수 및 기능보강 사업을 지원했다. 또한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경로당 354개소에 입식 식탁을 보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중목욕장을 삼산면, 송지면에 신축하면서 전체 면 단위에 공중목욕장 설치가 완료됐다.
이와 함께 80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 어르신 약 6000여명에게 목욕 및 이·미용 할인권을 지원해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생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할인쿠폰은 해남군 관내 목욕탕 및 이·미용 업소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돌봄이 필요한 독거 고령 노인에 대한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응급안전 안심서비스 등 맞춤형 서비스도 확대 추진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최일선에서 돌보고 있는 노인요양시설 20개소 종사자와 재가노인복지시설 및 재가장기요양기관 종사자에게는 처우개선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더불어 2022년 로봇 활용 사회적약자편익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노인요양시설 10개소에 휴머노이드 돌봄 로봇을 보급해 스마트한 노인돌봄사업도 시범으로 하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34.4%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어르신 행복이 곧 군민의 행복과 직결된다는 각오로 노인복지 향상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두터운 노인 안전망을 구축해 어르신들의 활기찬 삶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해남=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현 기자 alwatr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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