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중국의 두 번째 태양 탐사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은 9일 오전 7시 43분(현지 시각) 중국 간쑤성(省)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태양 관측 위성 '콰푸 1호'가 예정된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콰푸는 중국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거인으로 태양을 좇다 황허 물을 다 마시고도 목이 말라 죽었다. 그리스 신화 이카로스와 유사한 뜻이 담겨 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14일 산시성 타이위안 위성 발사센터에서 첫 태양 탐사 위성 '시허(중국 고대 신화에 나오는 태양을 낳은 여성)'를 고도 517㎞ 궤도에 올린 바 있다.
중국 매체들은 콰푸는 중국 최초의 태양 종합 관측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콰푸는 앞으로 4년간 고도 720㎞에서 태양의 자기장과 태양 폭발에 따른 플레어 현상, 코로나 질량 등을 24시간 관측한다고 설명했다.
시허 위성에는 태양 플레어 관측 장비(H-알파 스펙트럼)만 탑재, 수소 원자들이 방출한 빛만 관측할 수 있는 반면 콰푸는 다양한 태양 활동을 살필 수 있다는 것이다.
콰푸는 4∼6개월간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내년 2∼4월 정식 태양 탐사 임무를 수행한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또 콰푸는 매일 약 500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수집, 중국 우주 관측센터로 전송할 예정이며, 중국은 전 세계 과학자들에게 해당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우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미국 나사(NASA)가 지난 2018년 발사한 파커 솔라 탐사 우주선보다 콰푸가 더 지속적으로 태양 활동을 관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간웨이취 난징 쯔진산천문대 연구원은 "미 파커 솔라 탐사 우주선은 태양 근처까지 비행, 태양 활동을 관측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이지만 망원 장비가 섭씨 5000도 이상의 열에 견딜 수 없어 파커는 태양을 24시간 직접 관찰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나사는 지난해 말 파커 솔라 탐사 우주선이 섭씨 111만1093도에 달하는 태양 표면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매체들은 태양의 1회 주기가 11년이며 오는 2024년부터 2025년 사이 태양 활동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며 중국 최초의 태양 종합 관측소인 콰푸가 태양 장기장과 태양 폭풍 연구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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