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정부가 전월세전환율을 기존 4%에서 2.5%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현행 4%인 전월세전환율이 월세전환 추세를 가속화하고 임차인의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잠실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거래실종 상황이 거래멸종으로 치닫고 있다. 지방보다 수도권의 거래량 감소폭이 크고, 미분양 주택은 전국에서 쌓여가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총 38만539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만7317건)과 대비 4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3만88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3% 줄었고, 지방은 23만943건으로 38.5% 감소했다. 수도권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수도권 중 서울은 4만3818건으로 53.8% 줄었다.
유형별 거래량은 아파트가 올해 1∼8월 22만548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3%, 아파트 외 주택(15만9905건)은 34.4% 감소했다.
8월 통계만 떼어놓고 보면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총 3만5531건으로 전년 대비 60.1% 감소했고, 전월 대비로는 10.3% 줄었다. 수도권(1만3883건)은 전년 동기 대비 66.7%, 지방(2만1648건)은 54.3% 줄었다.
거래절벽이 깊어지는 가운데 미분양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8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3만2722호로, 전월보다 4.6%(1438호)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0∼11월 1만4000호 규모로 바닥을 찍은 뒤 올해 들어 매달 증가하는 추세다.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5012호로 전월보다 10.7%(483호) 늘었다. 지방은 같은 기간 2만6755호에서 2만7710호로 3.6%(955호) 증가했다.
공사가 끝나고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7330호로 전월보다 0.8%(58호) 감소했다.
매매 시장의 하락세와 달리 전·월세 거래량은 소폭 증가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1~8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00만896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 늘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1.6%로, 전년 동월(42.6%) 대비 9.0%포인트(p) 증가했다.
1∼8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기준 34만7458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1% 증가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12만9296호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지만, 지방은 21만8162호로 45.6%가 증가했다. 서울만 놓고 보면 3만1055호로 전년 대비 38.7%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8만2810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4%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6만4648호로 19.2% 감소했다.
1∼8월 주택 착공 규모는 전국 기준 26만1193호로 24.9%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3만1123호로 전년 동기 대비 23.8% 감소했고, 지방은 13만70호로 26.0% 줄었다.
아파트 착공 실적은 19만9279호로 23.0%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6만1914호)은 30.5% 감소했다.
8월까지 전국의 공동주택 분양(승인) 물량은 16만3714호로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했다.
수도권은 21.1% 감소한 7만3072호, 지방은 16.5% 줄어든 9만642호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분양은 13만1550호로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으며, 임대주택은 1만2135호로 56.1% 줄었다. 조합원분은 15.6% 감소한 2만29호로 집계됐다.
주택 준공(입주) 실적은 전국 25만8669호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4만4530호로 3.1% 감소했고, 지방은 20.8% 늘어난 11만4139호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19만7919호, 아파트 외 주택은 3.3% 감소한 6만750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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