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을 놓고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25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신뢰를 잃어버리면 뭘 해도 통하지 않는다. 벌거벗은 임금님은 조롱의 대상이 될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에게 확인한 내용이라고 하니 온 국민은 영상을 반복 재생하면서 '내 귀가 잘못됐나' 의심해야 했다"며 "본인의 말이니까 대통령은 알고 있다. 정직이 최선이다. 정직하지 않으면 어떻게 신뢰하겠나"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이번 순방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그는 "방미 전 경제수석이 '한미 통화스와프가 논의될 것'이라길래 기대를 했다. 그러나 한미 통화스와프는 말도 못 꺼냈고 인제 와서 경제부총리는 '시기상조'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환율 1400선이 무너졌는데 '시기상조'라니 어이가 없다"며 "한미 통화스와프가 시기상조라면, 그보다 훨씬 효과가 미약한 국민연금과 한국은행 간의 100억 달러 통화스와프는 대체 왜 하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유 전 의원은 "앞뒤가 안 맞는 말로 무능을 감추려고 하면 신뢰만 잃게 된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대통령도, 당도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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