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카카오가 올해는 본사를 비롯한 공동체 전체가 사회공헌 사업에 나서며 환골탈태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소신상인'·'제가버치'로 소상공인 지원=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사회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 성장 방안을 발표하면서 5년간 총 3000억원의 상생기금을 조성키로한 카카오는 올 하반기 들어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먼저 카카오는 소신을 가지고 사업을 운영하는 전국 상인들을 지원하고자 ‘소신상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디지털 소통이 어려운 전통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튜터가 시장에 상주하며 카카오톡 채널 교육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동네 단골시장’을 운영중에 있다.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에서 첫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전국의 전통 시장 10곳을 추가 선정중에 있다.
카카오의 임팩트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우리 농축수산물의 판로를 열어주는 ‘제가버치' 프로젝트도 운영중이다. 생산자의 재고 부담을 낮추고 생태계의 환경 비용을 줄이며, 수요-공급 균형을 맞춰 가격 안정화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다. 약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약 1740여t의 농축수산물이 약 32만명의 소비자와 직접 만났다. 누적 거래액은 약 70억원에 이른다.
◆계열사도 사회공헌 팔걷어=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웹툰·웹소설 작가 대상 국내 최초 재단인 ‘카카오창작재단’을 설립하고, 문화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온라인 창작 아카데미’를 시작했다. 이후에는 ▲창작 활동 지원 사업 ▲창작자 지망생 지원 사업 ▲캠페인 공익 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8월 총 260억원 규모의 '같이가자 카카오게임즈 상생펀드'에 참여했다. 높은 잠재력을 보유한 국내 소규모 개발사 및 인디 게임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청소년·청년 디지털 서포터즈’를 모집해 게임의 선한 영향력을 알리며 상생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일자리 창출과 이동약자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청각 장애인, 여성, 청년 등을 위한 ‘착한 일자리’ 1000개 창출을 목표로, 플랫폼 기술 개발 및 가맹 운수사와 고용 연계 프로그램 구축을 발표해 장애인을 위한 기능 강화 및 장애인 기사 채용지원 등 택시 일자리 확대에 힘써오고 있다. 또 ‘서대문 희망차’를 운영하면서 목적지 이동, 승하차 도움, 요양보호사 매칭에 나서는 등 이동약자 지원을 위한 활동도 함께하고 있다.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상생은 카카오가 성장하는데 있어 해 나가야하는 미션이 아닌 필수적인 본질이며, 사회와 기업이 상호 지속 가능 성장을 이어 갈 수 있는 핵심 가치"라며 "소상공인들이 성공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파트너들이 실질적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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