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0일 무역적자 41억달러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21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9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줄어든 반면 수입은 늘면서 무역적자가 25년 만에 6개월 연속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9억5천8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71억 달러로 6.1% 증가했다. 2022.9.21 kangdc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원본보기 아이콘[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겨울철 에너지 수요로 인해 오는 4분기 무역수지 적자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는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지난달 내놓은 수출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장영진 1차관 주재로 22일 서울 서초구 한국수입협회에서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장 차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무역 여건 변화에 따른 수출입 영향을 점검하고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정부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장 차관은 "주요국 금리 인상, 중국의 지역 봉쇄,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수출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는 엄중한 상황 인식 하에 수출 활력 제고와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기관들은 이날 무역적자가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데다 동절기 난방 수요로 인해 에너지 수입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무역수지는 이미 올 4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이달 1~20일에도 41억5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산업연구원은 "최근 급증한 수입이 단기간 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주요국 경기 하강, 고금리·고환율 등 어려운 여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내년에는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입이 감소세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코트라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경기 둔화 여파로 올 하반기 여건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 TF 관련 브리핑하는 장영진 1차관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 TF와 민관 합동 철강수급조사단 운영계획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2.9.14 kjhpr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원본보기 아이콘산업부는 무역적자 만성화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산업부는 우선 무역보험 체결 한도를 기존 230조원에서 260조원으로 확대하는 등 무역금융을 당초 계획보다 90조원 늘린 351조원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장 차관은 "최대 수출국인 대중 수출 감소와 반도체 단가 하락 등으로 수출증가율도 지난 6월부터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관련 동향도 긴장감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지난달 31일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업계와 긴밀히 협의해 우리 수출에 병목을 유발하는 각종 규제도 타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차관은 민관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장 차관은 "효과적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현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전망이 필수적"이라며 "향후에도 수출 상황 점검 등을 위한 민관협력 채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견을 개진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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