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청각·언어장애인뿐만 아니라 일반시민까지 ‘보이는 언어’ 수어에 관심 있는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수어문화제가 24일 청계광장에서 개최된다고 서울시가 22일 밝혔다.
‘같이 만들어가는 수어의 가치’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추진되며, 수어의 의미와 수어의 가치를 알아보고 2000명의 시민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수어 보급 및 수어 인구 저변 확대, 농(聾)문화 및 청각·언어장애인 인식개선 등을 목적으로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와 함께 수어문화제를 개최하며, 문화적 소수자인 청각·언어 장애인(이하 ‘농아인’)들의 공연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토요일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개회식을 포함해 수어경연대회, 수어문화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으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20여개의 수어 배움·체험 부스 등을 운영한다.
개회식에서는 농아인의 사회참여 활동 증진과 권익 향상에 기여한 시민 5명에 대한 서울특별시장 표창장 수여가 예정돼 있다. 민경택 씨는 청각장애인 당사자로서 수어통역센터 청각장애인 통역사로 근무하면서, 수어 보급에 힘쓰며, 중계 통역 및 상담 지원, 원활한 정보 접근, 농아인 권익을 위한 다양한 수어 교육 사업 기획 등을 통해 농아인의 삶의 질 향상과 복지증진에 기여했다.
아울러 아샤벨리 댄스팀이 수어 문화공연의 포문을 열고, 마술과 저글링을 동시에 선보이는 매직 저글링을 통해 축하무대를 꾸민다. 본 행사에서는 한국구화학교, 명지전문·명지대학교 동아리, 구립 산새소리 어린이집, 용산구 거리예술단 외 개인 참가자들이 참여하는 ‘수어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장애와 상관없이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해 수어와 농(聾)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부스도 만나볼 수 있다.
고광현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장은 “코로나19로 3년 만에 함께 모여 농(聾)문화를 즐기며 소통할 소중한 기회인 만큼 문화제에 참여하는 농아인과 서울시민들이 행복한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농아인의 공연문화 활성화와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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