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인상 우려에 1만9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22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87% 내린 1만9013달러(약 2651만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를 앞두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1일(현지시간) 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 인상 폭을 발표한다. Fed가 이미 2차례 연속 0.75%포인트 금리를 올린 만큼 이번에는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공격적 금리 인상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Fed의 기준금리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연구원은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위험 회피가 심리가 커져 비트코인 가격이 내렸다"며 "이번 주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결정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테스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대표 알트코인인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1.53% 내린 1337달러(약 186만원)로 집계됐다. 최근 머지(합병) 업데이트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이더리움은 전날엔 하락세를 잠시 멈췄지만, 다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같은 23점(극도의 공포)으로 나타났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