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주 기자] 은행의 지나친 ‘이자 장사’를 막자는 취지로 지난달 22일부터 은행별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를 공개한 가운데, 3개 인터넷은행 가운데에서는 토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은행연합회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토스뱅크는 3개 인터넷 은행 가운데 가계예대금리차(4.76%P)가 가장 컸다. 케이뱅크가 3.13%P, 카카오뱅크가 1.96%P를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제외한 가계예대금리차도 가장 높은 4.76%P를 기록했다. 이어 케이뱅크가 3.13%P, 카카오뱅크가 1.86%P를 기록했다.
예대금리차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를 의미한다. 은행이 이자마진을 과도하게 남기는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기 위한 지표다. 현재 예대금리차는 은행의 평균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차이가 공시된다.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예대금리차는 이달부터 추가 공시에 포함된 것으로 정부 정책에 포함했다. 가계대출 중 고금리 서민정책상품을 많이 취급할 수록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오는 착시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였다.
토스뱅크의 경우 3개 인터넷은행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가장 큰 영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중금리대출)은 토스뱅크가 36.3%, 카카오뱅크가 22.2%, 케이뱅크 24.0%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상대적으로 대출 금리가 높은 중저신용자고객을 중점적으로 포용하고 있다. 토스뱅크 대출 고객 중 중저신용자 비율은 약 38%로(7월말 기준) 모든 은행 중 가장 높고, 6월말 공시 기준 타 인터넷전문은행과 비교해도 1.5배 이상 높다. 이로 인해 예대금리차가 높게 나타나는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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