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0% 떨어지자, 원유 ETF 수익률도 '뚝'

원유 ETF 3개월 수익률 -23.19%
국제유가 6월 고점 대비 -29.7%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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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국제유가가 지난 6월 고점 대비 30% 하락하면서 원유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휘청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6월19일~9월19일) KODEX WTI원유선물(H)와 TIGER원유선물Enhanced(H) 수익률은 각각 -23.19%, -22.44%를 기록했다. 한동안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던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H) 수익률마저 -2.00%를 찍었다.

원유 ETF 수익률이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한 궁극적인 이유는 고강도 긴축 탓이다.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원유 수요도 둔화할 것이란 전망에 국제유가도 최근 하락했다.


실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14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일일 원유 수요 증가치를 200만배럴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 대비 10만배럴 감소한 규모다.


원유 ETF가 추종하는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 6월 8일 배럴당 122.11달러로 3월 이후 다시 고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일 85.73달러까지 내려왔다. 이는 6월 고점 대비 29.7% 떨어진 가격이다.

국제유가 방향을 전망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시장도 중립적으로 기술하는 분위기다. 당분간 원유 ETF 투자는 리스크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달러도 강세를 보인다는 점이 수시로 유가의 하방 압력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타이트한 원유 수급 여건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연내 유가가 연초 수준까지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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