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지난 8월 8일 중부지방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 속에서도 이웃을 지키기 위해 맹활약을 펼친 시민영웅 3명에게 19일 모범 구민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집중호우가 쏟아지던 8월 8일 늦은 밤 신월동에 거주하는 조현조(49), 조향옥(40) 자매는 집 앞 주차장에서 들리는 심상찮은 소리에 밖으로 나가보니 바닥이 꺼져가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동생은 지체 없이 소방서, 경찰서 등에 신고, 언니는 주차된 차량 4대를 이동하기 위해 차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닥 침하가 심해지자 자매는 양쪽 연립주택 35세대를 직접 방문해 문을 두드려가며 신속히 대피하도록 유도했다. 이들 자매는 이웃들이 모두 무사히 대피하고 구청의 복구작업이 시작된 것을 확인한 후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이후 구청은 해당 현장에서 밤낮없이 복구작업을 진행한 결과 대피 5일 만에 모든 주민이 귀가할 수 있었는데, 복구작업이 조기에 완료될 수 있었던 것은 이웃 주민 육완호씨(70)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신월동의 오랜 토박이인 육 씨는 지역 일대 각종 기반시설은 물론 땅속 가정하수도 배관 위치까지 기관이 보유한 관망도보다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어 구청복구작업팀이 현장을 복원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아울러, 8월 17일에는 신정동 김성환 씨(63)가 집중호우로 발생한 포트홀을 지나치지 않고 바로 신고해 큰 사고를 막았다. 출근길 운전 중 도로 바닥의 구멍을 발견한 김 씨는 즉시 하차해 도로 내부에 핸드폰 플래시를 비춰본 결과 하부의 동공을 발견했다. 이에 즉시 신고했고 긴급출동한 구청 유관부서는 하루 만에 복구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자칫 도로 침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을 막은 건 포트홀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신고한 주민의 꼼꼼한 눈썰미와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었다.
양천구 관계자는 “급박하고 위험한 수해 현장에서도 이웃의 안전을 위해 본인의 위험을 무릅쓰고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주신 주민을 격려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며 모범 구민 표창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다급했던 상황 속에서도 이웃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시민 영웅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희망의 싹을 발견하고 다시 일어날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체계적인 재난 대응, 대비 시스템을 구축해 모두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양천구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20일 오후 2시 동대문구청에서 동대문구 거리가게 정비 자문단 위촉식 및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위촉장 수여를 시작으로 거리가게 정비 방향 심의, 현안 사항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치인, 법조인, 학계, 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와 이해관계인으로 구성된 거리가게 정비 자문단은 앞으로도 회의를 통해 거리가게 정비에 관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힘을 보탠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청량리역 주변 개발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구민의 보행권을 확보, 도시환경 개선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거리가게를 정비하며 쾌적하고 안전한 동대문구 조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앞으로도 자문단 회의와 노점 단체 회의 등을 진행하며 이해관계인 간의 갈등을 조정·중재하여 합의점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평구(구청장 김미경)가 사회적 약자 지원과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해 민선 8기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520억 원 규모로 편성해 16일 구의회에 제출했다.
추경 재원은 2021 회계연도 결산에 따른 순세계잉여금과 일반조정 교부금, 국·시비 보조금, 불용이 예상되는 세출예산 조정 등을 통해 마련했다.
민선 8기 비전 ‘내일의 중심, 변화의 은평’으로 나아가기 위한 재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추경안을 편성했다. 정부와 서울시 추경에 따른 매칭 구비를 확보해 구민 모두를 포용하는 복지도시 은평을 구현하고자 한다.
추경안 편성액은 총 520억 원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사회적 약자 지원 84억 ▲구민편의 및 도시경쟁력 제고 90억 ▲재난예방 안전 환경 조성 60억등 3대 분야에서 중점 추진한다.
‘사회적 약자 지원’ 분야는 84억 원을 편성해 약자와의 동행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생계 곤란 등 위기 상황에 직면한 저소득 가구를 지원하는 국가형 긴급복지지원사업, 장애인 자립생활과 사회참여 지원을 위한 장애인 활동 지원, 만 8세 미만으로 확대된 아동수당을 차질 없이 지원하기 위한 예산 등을 편성했다. 또 실업자와 일용근로자에게 안심일자리사업을 제공하고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대응한 난임부부 시술비를 지원해 구민의 경제 부담을 경감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구민 편의 및 도시경쟁력 제고’ 분야는 90억 원을 편성했다. 은평구만의 특색있는 반려견 놀이터 조성, 주민 편의 향상을 위한 역촌동 행정복지타운 건립, 구민 문화·여가 수요에 대응하는 등기소부지 복합문화시설 건립 등 계속사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한다.
‘재난 예방 안전 환경 조성’으로는 60억 원을 편성했다. 지난달 집중 호우로 인해 무너진 축대, 도로, 산림 위험 수목 정비 등 구민 안전과 직결되는 시설물 복구를 우선 실시한다. 또 각종 재난으로부터 구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선도적으로 대처하고자 도시안전종합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해 모든 구민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추경을 통해 민생안정과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며 “예산이 확정되면 사업의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로구(구청장 문헌일)가 오류2동을 ‘제3호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한다.
구로구는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로 치매 환자와 가족, 지역사회 구성원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오류2동을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한다”며 “이는 2018년 고척2동, 2019년 수궁동에 이은 3번째 지정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기준 어르신 인구수가 가장 많은 오류2동에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여겨 오류2동을 제3호 치매안심마을로 선정했다.
먼저 지역사회와 연계한 ‘치매 돌봄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공공기관, 복지관, 지역주민, 치매 환자 가족 등이 모여 치매안심마을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운영 방향을 논의한다.
치매 인식 개선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기관에는 ‘치매 극복 선도기관’ 인증 현판을 수여하고 상점에 ‘치매 안심 보듬터’ 동참을 유도해 치매 환자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경로당을 이용하거나 만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선별검진 기회를 제공해 치매 조기 발견을 돕고 치매 예방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공공기관, 주민 등을 대상으로 치매 환자의 행동 특징과 응대법 등을 교육하고 치매에 대한 관심 제고와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활동도 펼친다.
구는 ‘제2호 치매안심마을’인 수궁동에 ‘기억튼튼공원’을 조성, 최근 완료했다. 온수체육공원 내 마련된 ‘기억튼튼공원’은 공원을 이용하는 다양한 연령층에게 손쉽게 치매에 대한 정보와 치매 관련 프로그램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다.
기억튼튼공원에는 구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운영 중인 치매 관리 사업과 예방수칙 등 치매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안내판을 설치하고 팸플릿도 비치했다. 자가진단테스트, 짝꿍 맞추기, 미로찾기, 윷놀이판 등 기억력, 집중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인지체험존도 마련했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야외 운동 프로그램 ‘늴리리만보’도 운영한다. 구로구 치매안심센터 운동처방사가 치매 예방을 위한 올바른 걷기 방법, 코그니사이즈 운동 등을 안내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에 치매를 사회적 현상으로 인식하고 지역사회 구성원이 함께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치매 환자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지역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